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NYSE). /사진=머니S DB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15일(이하 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 지수는 전장 대비 436.36포인트(0.98%) 하락한 4만4023.2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장 초반 기록했던 역대 최고치를 반납하고 24.80포인트(0.40%) 빠진 6243.76에 장을 닫았다.


나스닥 지수는 37.47포인트(0.18%) 오른 2만677.80에 문을 닫으며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대형 은행주 등 일부 구성 종목들의 기대 이하 실적과 인플레이션 우려로 다우존스30산업평균 지수는 400포인트 이상 하락한 반면, 나스닥 지수는 엔비디아 주도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 노동부가 이날 발표한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2.7% 상승해 당초 전문가 예상치(2.6%)를 웃돌았다. 이는 지난 2월 이후 최고치이기도 하다.

미국 CPI는 1월 3.0%, 2월 2.8%, 3월 2.4%, 4월 2.3%로 낮아지다 5월 2.4%로 소폭 오른 바 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대비 2.9%로 예상치를 밑돌았다. 지난달엔 2.8%를 기록했다.


지난달과 비교해 CPI는 0.3% 올라 예측에 부합했고, 근원 CPI는 0.2% 상승해 예상치를 하회했다. 이 발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조치의 영향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키며 인플레이션 공포를 가중했다.

이날 엔비디아는 중국용 인공지능(AI) 칩 H20 수출 재개 영향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은 이날 CNBC 인터뷰에서 지난달 협상에서 중국의 대미 희토류 수출 통제 해제와 H20 수출 재개를 맞바꿨다고 밝혔다.

이날 엔비디아는 4.04% 상승하며 170.70달러를 기록했다. 엔비디아가 주당 170달러를 찍은 것은 사상 최초다. 이 외 AMD(6.41%), 브로드컴(1.94%), TSMC(3.62%) 등도 상승 마감했다. 반도체 종목들의 모임인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27%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