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핑크(YG엔터테인먼트 제공)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그룹 블랙핑크가 EDM 테크노로 전 세계를 중독시키는 데 성공했다.

블랙핑크가 지난 11일 발매한 디지털 싱글 '뛰어(JUMP)'는 전 세계 최대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 '데일리 톱 송 글로벌' 차트에서 12일부터 14일까지 3일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지난 2022년 발표한 정규 2집 선공개 곡 '핑크 베놈'(Pink Venom)과 타이틀곡 '셧 다운'(Shut Down)에 이은 해당 차트 1위로, 블랙핑크는 K팝 그룹으로서는 최초로 해당 차트 1위 달성 곡을 세 개나 보유하게 됐다.

또한 '뛰어'는 스포티파이에서 발매 첫날 702만 8123회 스트리밍 수를 기록하며 올해 K팝 싱글 중 최고 데뷔 성적을 기록했다. 다만 진입 순위는 2위였으나, 같은 날 신곡을 발매한 팝스타 저스틴 비버의 '데이지스'(DAISIES)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서며 정상을 이어나가고 있다.

이번 신곡 '뛰어'는 블랙핑크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하드스타일(Hardstyle) 장르의 곡으로, 서부 영화의 한 장면을 연상케 하는 인상적인 기타 리프 인트로와 함께 시작된다. 각 멤버의 개성이 담긴 보컬 탑 라인 위로 강렬한 비트와 예측 불가능한 훅이 어우러지며, 듣는 순간 도파민을 자극하는 중독적인 에너지를 발산한다.


이 곡을 작곡, 편곡한 유명 프로듀서 겸 DJ 디플로는 자신의 SNS를 통해 "블랙핑크 분들이 제게 K팝 테크노 트랜스 하드코어 여름 뱅어를 요청했을 때, 저는 '뛰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특히 블랙핑크만의 감각적인 스타일과 대담한 장르적 도전이 돋보인다. 지난 5~6일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월드투어 '데드라인'(DEADLINE) 공연에서 '뛰어'를 선공개했을 당시, 블랙핑크가 그간 선보이지 않은 EDM 테크로 장르인 만큼 호불호가 갈리기도 했다. 최근 EDM 장르가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지만 한국에서는 아직 생소하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발매 이후 여름에 어울리는 시원하고 중독성 있는 비트로 국내 리스너도 사로잡으며 음원 플랫폼 멜론 '톱100' 4위까지 올랐다.

이와 함께 공개된 '뛰어' 뮤직비디오 역시 화제를 모았다. 아리아나 그란데, 두아 리파 등의 뮤직비디오를 제작한 미국 감독 데이브 마이어스가 감독을 맡았는데, 파격적인 비주얼과 함께 블랙핑크가 B급 감성을 제대로 소화해 냈기 때문이다. 이에 유튜브 조회수 6100만 회를 뛰어넘었고, 인기 급상승 음악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현재 블랙핑크가 월드투어에 돌입한 만큼, '뛰어'의 흥행도 계속될 전망이다. 공연장에서 함께 뛰어노는 분위기를 선사하며 호평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고양과 로스앤젤레스 공연을 마친 블랙핑크는 앞으로 시카고, 토론토, 뉴욕 등에서 북미 투어를 이어간다. 또 밀라노, 바르셀로나, 런던, 가오슝, 방콕, 자카르타, 불라칸, 싱가포르, 도쿄, 홍콩 등 세계 각지의 스타디움 급 공연장에서 팬들과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