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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외야수 아담 프레이저가 팀을 떠나면서 배지환(피츠버그 파이리츠)의 빅리그 복귀 가능성이 커졌다.
피츠버그는 17일(한국시각)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트레이드를 통해 프레이저와 내야수 캠 더베이니를 맞교환했다. 가장 유사한 경쟁자였던 프레이저 이적으로 배지환의 빅리그 승격 가능성도 커졌다.
2016년 피츠버그에서 데뷔한 프레이저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시애틀 매리너스, 볼티모어 오리올스, 캔자스시티 등을 거친 저니맨이다. 한때 중심 타자로 활동했던 그는 시즌초 2루수 닉 곤잘레스의 대체자로 활약했으나 팀에 잔류하는 데 실패했다.
프레이저와 배지환은 공통점이 많다. 두 타자 모두 우투 좌타자고 내·외야 유틸리티 플레이어다. 올시즌 프레이저는 2루수로 53경기, 좌익수로 13경기, 우익수로 5경기 선발 출전했다. 지난 시즌 배지환도 내외야를 겸업하며 프레이저와 유사한 역할을 맡았다.
실제로 두 선수는 올시즌 스프링캠프에서 경쟁했다. 피츠버그는 주전 외야수로 토미 팸, 오닐 크루즈, 브라이언 레이놀즈를 주전으로 확정했고 네 번째 외야수 자리를 두고 잭 스윈스키, 프레이저, 배지환을 경쟁시켰다. 다행히 세 선수는 모두 빅리그 개막전 로스터에 포함됐다.
그러나 배지환은 두 경기 만에 마이너리그행 통보를 받았다. 그는 힘에선 스윈스키에 밀렸고 왼손 대타와 내·외야 백업 역할은 프레이저에게 밀렸다. 이후 지독한 타격 부진에 빠진 스윈스키도 곧 마이너리그로 따라왔고 현재까지 승격과 강등을 반복하고 있다.
만약 피츠버그가 프레이저의 대체자를 찾을 경우 가장 유력한 선수는 배지환이다. 배지환은 올시즌 트리플A 3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8 1홈런 12도루 OPS 0.758을 기록 중이다. 6월 타율은 0.345, 7월 타율 0.333으로 최근 페이스도 좋다.
새로 영입된 더베이니는 빅리그 경험이 없지만 올시즌 트리플A에서 69경기 타율 0.272 18홈런 OPS(출루율+장타율) 0.931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더베이니도 외야 수비가 가능하지만 주포지션인 유격수다. MLB닷컴 등 매체는 그가 유격수로 활동할 것을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