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뉴스1) 권혁준 기자 = 프로야구 KT 위즈의 새 외국인투수 패트릭 머피(30)가 후반기 첫 경기부터 불펜 대기한다.
KT는 17일 경기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로 후반기를 시작한다.
대부분의 팀이 '에이스' 투수를 내세우는 반면, KT는 배제성이 선발로 나선다. 배제성은 군 복무를 마치고 6월 전역해 팀에 합류했다. 복귀 후 4경기에서 1승1패 평균자책점 2.51을 기록 중이다. 한화의 선발은 폰세다.
이 감독은 "상대 투수(폰세)를 의식한 것은 아니고, 오늘 이후 일정까지 생각한 결과"라며 "소형준과 고영표를 최대한 많이 쉬게 하려고 했다. 배제성이 8일 경기에 등판했기에 날짜도 많이 쉬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경기에선 새 외인 패트릭도 대기한다. KT는 전반기 종료 후 윌리엄 쿠에바스를 내보내고 패트릭을 영입한 바 있다.
다만 패트릭은 당분간 불펜투수로 나서며 예열한다.
이 감독은 "선발투수로 나간 지 꽤 됐더라"면서 "3~4번 정도 불펜으로 나서면서 투구 수를 끌어 올리고, 확실하게 선발 투수로 가는 게 좋겠다고 봤다. 괜히 부상당하면 안 되지 않나"라고 말했다.
새 외인에 대한 기대는 높다. 이 감독은 "영상으로 볼 때는 공도 빠르고, 제구도 ABS(자동 볼 판정 시스템)존에 잘 걸릴 것 같더라"면서 "바꾸려고 하지 말고 하던 대로 하라고 했다"며 웃었다.
지난 15일 팀 훈련에서 25구의 불펜피칭을 소화한 패트릭은 당장 이날 경기부터 등판 대기한다.
이 감독은 "지는 경기에 투입하긴 아깝고, 대등한 경기가 되면 무조건 나간다"고 했다.
이날 30구까지 던지고, 이후 45구, 60구 등 투구 수를 늘려갈 계획이다.
KT는 패트릭이 선발진에 합류하면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 고영표, 소형준, 오원석, 배제성까지 선발투수만 6명이 된다.
이 중 소형준이 불펜으로 간다. 지난 2023년 팔꿈치 수술을 받았고 풀타임 선발로 돌아온 첫해이기에 이닝 제한이 걸려있기 때문이다.
이 감독은 "소형준이 현재 97⅓이닝을 던졌는데, 앞으로 3~4번 선발로 나선 뒤 불펜투수로 1이닝씩만 던지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