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자와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자, 황명선 최고위원 후보자가 19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충청권 합동연설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뉴시스 김근수 기자 /사진=김근수

더불어민주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정청래, 박찬대 후보가 8·2 전당대회 지역 순회 경선 첫날인 19일 충청권 온라인 합동연설회에서 각각 '강력한 개혁의 대표'과 '일하는 유능한 대표'를 앞세워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유튜브 생중계로 민주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제2차 임시전국당원대회 충청권(대전·세종·충북·충남) 합동연설회를 진행했다. 이날 합동연설회는 대전에서 현장 순회 경선을 치르려 했으나 호우 피해로 인해 온라인으로 열렸다.


정청래 후보는 "첫째도 개혁, 둘째도 개혁, 셋째도 개혁이다. 개혁의 아이콘, 강력한 개혁 당대표 후보"라며 "강력한 개혁에는 강력한 저항이 따르는데 제가 이를 돌파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속도감 있는 개혁을 약속했다. 그는 "검찰개혁, 언론개혁, 사법개혁은 폭풍처럼 몰아쳐서 전광석화처럼 해내겠다"며 "추석 귀성길 라디오 뉴스에서 검찰청이 폐지됐고 검찰청이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는 기쁜 소식을 들려드리겠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싸움은 제가 할 테니 이재명 대통령은 일만 하라. 굳은 일, 험한 일, 싸울 일은 제가 하겠다"며 "협치, 통합, 안정, 꽃과 열매는 대통령 공으로 돌려드리겠다"고 강조했다.


박면 박찬대 후보는 정 후보의 '역할 분담론'에 반대 의견을 제시하며 "대통령이 일하게 하려면 대표도 같이 일해야 한다. 국회가 막혀 있으면 대통령은 일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의 첫 1년을 함께할 당 대표는 달라야 한다.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유능해야 한다"며 "제가 진짜 개혁의 당 대표"라고 강조했다.

또한 "국민의 도구로서 할 일을 따박따박 해나가겠다"며 "길이 필요하면 길을 내고 특검이 필요하면 특검법을 만들겠다. 대통령과 눈을 맞추고, 국회와 호흡을 맞추고, 성과로 증명하는 당대표가 되겠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분명하다. 신속한 수해복구와 무너진 민생경제 회복"이라며 "윤석열 세력과 싸우듯, 모든 것을 걸고 민생과 경제 회복에도 유능한 민주당을 만들겠다. 이것이 진짜 집권여당의 길"이라고 했다.

최고위원직에 단독출마한 황명선 후보는 내란 종식과 신속한 개혁 완성, 행복과 희망이 보장되는 기본사회, 자치분권·균형발전 강화를 약속했다. 그러면서 내년 예정된 지선 압승을 책임지겠다고 강조했다.

김병기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연설회 인사말에서 민주당과 이재명 정부는 '모두가 잘사는 대한민국'을 현실로 만들겠다"며 "새로운 지도부를 중심으로 하나가 돼 이재명 정부를 호위하는 불침의 항공모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