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과거 류현진(한화 이글스)의 팀 동료였던 리치 힐(캔자스시티 로열스)이 45세 나이를 극복하고 메이저리그(ML)로 복귀한다.
22일(한국시각) MLB닷컴에 따르면 캔자스시티는 오는 23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 필드에서 열리는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 경기부터 힐을 콜업할 예정이다. 만약 힐이 경기에 나설 경우 ML 역대 최다 구단 소속 출전 기록을 가진 에드윈 잭슨(14팀)과 타이기록을 세운다.
1980년생인 힐은 올해로 45세를 넘긴 베테랑 좌완 투수다. 그는 2005년 컵스에 데뷔한 후 지금까지 저니맨 생활하고 있다. 힐은 볼티모어 오리올스, 보스턴 레드삭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현 가디언스), LA 에인절스, 뉴욕 양키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현 애슬레틱스), LA 다저스, 미네소타 트윈스, 탬파베이 레이스, 뉴욕 메츠, 피츠버그 파이리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거쳐 이제 캔자스시티에서의 데뷔전을 앞두고 있다. 마이너리그에만 머물렀던 시즌을 합하면 이적 횟수는 더 늘어난다.
힐은 화려하진 않지만 꾸준한 선수였다. 과거 다저스 시절 함께한 팀 동료 류현진과 일곱살 차이가 나지만 아직도 현역이다. 그는 ML 통산 386경기에 출전해 90승 74패 평균자책점 4.01 24홀드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 보스턴 소속으로 4경기 출전해 1패 평균자책점 4.91을 기록한 힐은 시즌을 마친 뒤 재계약에 실패했다. 무적 신세로 지낸 그는 지난 5월 캔자스시티와 마이너계약을 체결 후 메이저리그 복귀를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비록 트리플A 9경기 4승 4패 평균자책점 5.36으로 좋은 기록은 아니지만 퀄리티스타트(6이닝 3실점 이하)를 두 차례 기록하며 선발 투수로서의 가능성을 보였다. 그는 직전 등판인 지난 16일 등판에서 톨레도 머드헨스(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산하)와의 경기에서 5이닝 동안 무려 10개의 삼진을 잡았다.
MLB닷컴은 "캔자스시티는 선발 투수 마이클 로렌젠이 최근 15일짜리 부상자 명단(IL)에 오르면서 선발 한 자리에 구멍이 생겼다"며 "다만 캔자스시티 구단이 힐에게 어떤 역할을 맡길지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