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우 여자축구대표팀 감독. /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내년 3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을 준비하고 있는 신상우호가 4개월 뒤 소집, 발을 맞춘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22일 "여자 축구대표팀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지정한 10월 A매치 기간(10월 20~29일)에 소집되지 않고, 11월 A매치 기간(11월 24일~12월 2일)에 모여 원정 평가전을 치른다"고 밝혔다.


축구협회는 지난해 9월 신상우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꾸준하게 A매치 기간에 평가전을 추진하며 신상우호를 지원했다. 특히 일본, 스페인, 캐나다, 호주 등 강팀들과 원정 평가전을 치르며 다양한 경험을 쌓고 전력을 끌어올렸다.

신상우 감독도 "협회에서 많이 도와줘 강팀들과 경기를 하며 여자 대표팀이 성숙, 발전하고 있다"며 "강팀들을 상대하면서 우리만의 색깔을 찾고 있다"고 평가전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하지만 한국 여자 축구계의 현실 탓에 10월 소집이 불발됐다.


10월 A매치 기간이 전국체육대회(10월 17~23일) 일정과 겹친다. 전국체육대회에는 WK리그 팀들이 축구 여자 일반부에 참가, 경쟁을 펼친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전국체전에 8개 팀 이상 출전해야 정식 종목으로 인정을 받는다, 정식 종목에 참가해야 각 시도체육회로부터 참가 보조금이 나오는데, 대부분 구단이 운영하는 데 필요한 금액"이라면서 "이런 상황을 알기 때문에 WK리그 팀들의 전국체전 참가를 막을 수 없는 처지다. 여자축구계 전반적인 상황을 감안해서 10월 소집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향후 대표팀이 A매치 기간 외에 소집 훈련을 할 때 WK리그 팀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받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16일 끝난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서 일본, 중국 등 여자 축구 강호들을 제치고 20년 만에 정상에 오른 신상우호는 내년 3월 호주에서 열리는 아시안컵을 바라본다.

여자축구 아시안컵에는 핵심 멤버들이 모두 합류하는 일본을 비롯해 북한과 호주, 중국 등이 참가한다. 여자 아시안컵에는 총 12팀이 출전하며, 상위 6팀에게 2027 브라질 FIFA 여자 월드컵 출전권이 주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