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기자들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퓰리처상 사진전 '슈팅 더 퓰리처'가 대구에서 진행되며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2025년 퓰리처상 브레이킹 뉴스 사진 부문 수상작인 '트럼프 암살 시도' 사진이 국내에 처음으로 공개됐다.
이번 전시 주관사인 크리에이티브 콘텐츠 그룹 '컨텐츠온'은 지난 4월 25일부터 대구 뮤씨엄 대구점 동성로 스파크랜드 3층에서 진행 중인 퓰리처상 사진전에 지난달부터 이 사진을 전시 작품으로 추가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사진은 2024년 미국 대선 유세 현장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피격된 순간을 포착한 것이다. 총알이 오른쪽 귀를 스치고 지나간 직후 피를 흘리면서도 성조기를 배경으로 오른손을 들어 올린 트럼프의 모습이 전 세계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 역사적인 장면은 선거 국면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된다.
퓰리처상은 100년 이상의 전통을 자랑하는 권위 있는 보도, 문학, 음악상이다. 특히 보도 사진 부문은 '언론의 노벨상'으로 불릴 만큼 전 세계적으로 그 명성을 인정받고 있다. 이번 퓰리처상 사진전은 이러한 역사적인 수상작들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강렬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한다.
전시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코로나 팬데믹 등 최근의 국제적 사건들을 담은 사진들을 선보인다. 한국 전쟁 당시의 처절한 순간을 포착한 1951년 수상작 '한국전쟁'도 볼 수 있다. 아울러 2019년 한국인 최초로 보도사진 부문에서 수상한 로이터통신 김경훈 기자의 작품까지 다채로운 역사적 순간들을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전시는 사진에 대한 연대기별 배치와 사건별 해설을 제공해 보다 깊이 있는 이해를 돕는다. 또한 수상자 인터뷰 영상과 다양한 미디어 콘텐츠가 어우러져 관객들이 직접 역사의 현장을 체험하는 듯한 몰입감을 선사한다.
10년 만에 대구로 돌아온 이번 전시를 통해 전 세계를 뒤흔든 역사적 사건의 순간을 생생한 사진으로 확인할 수 있다. 관람객들에게 이 전시는 기억해야 할 역사와 우리 시대를 살아가는 의미를 다시금 되새기는 뜻깊은 경험을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