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4일 오후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복지동 1층에 마련된 접수처에서 시민들이 보상을 접수하고 있다/사진=금호타이어 제공.

금호타이어는 오는 25일부터 광주공장 화재사고로 피해를 본 주민들에게 보상금 지급을 시작한다고 23일 밝혔다.

금호타이어는 화재사고 주민 피해보상 절차가 지연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자체적으로 보상을 우선 진행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지난 5월17일 광주공장 화재사고가 발생한 지 69일만에 보상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


금호타이어에 따르면 화재 발생 이틀 후인 5월19일부터 6월13일까지 광산구청과 함께 피해접수를 진행한 결과 2만199건이 접수됐다.

이들을 대상으로 지난달 10일부터 30일까지 진행한 보상 접수에는 총 7134건이 접수됐으나 서류 분류 결과 당초 집계보다 많은 약 8300건으로 확인되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피해 회복의 시급성을 고려해 대물과 기타 피해에 앞서 대인 피해 5371건을 우선 심사 중이다.


심사가 완료된 대인 피해 접수 중 보상이 결정된 건에 대해서는 지난 10일부터 유선 연락 또는 서면 합의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약 3066건에 대해 심사결과를 통지했으며 이중 총 1600여건(52.2%)이 합의 완료됐다. 나머지 건들에 대해서도 순차적으로 합의를 이어가고 있다.

신속한 지원을 위해 합의가 완료된 건에 대해서는 오는 25일부터 보상금을 입금할 방침이다. 현재도 심사와 합의는 계속 진행하고 있으며 합의 완료된 건은 순차적으로 보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서류가 미비된 건에 대해서는 보완 요청을 안내했으며 2차 심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대물(차량 등) 피해 건에 대해서도 현재 심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완료된 건은 순차적으로 보상 결과를 통지하고 있다.

피해 보상 심사가 보류되거나 거절된 것은 정밀 심사를 거쳐 추후 통지를 통해 다시 안내할 방침이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광주공장 화재사고로 직·간접적인 피해를 본 주민들께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 "주민들의 빠른 일상 회복을 위해 최선을 노력을 다하면서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