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잔류 경쟁 중인 수원FC가 시즌 처음으로 2연승에 성공했다. 수원FC의 기분 좋은 연승의 중심에는 이적생 윌리안이 있다.
수원FC는 지난 22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24라운드에서 5-1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수원FC는 시즌 첫 연승을 기록하면서 잔류를 향한 기분 좋은 발걸음을 내디뎠다.
지난해 5위에 올랐던 수원FC는 올 시즌 초반 부진을 겪으며 하위권(11위)으로 떨어져 강등을 걱정하는 처지에 놓였다. 이에 수원FC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새로운 선수들을 데려오고, 조직력을 끌어올리면서 후반기를 대비했다.
특히 수원FC는 지난해부터 팀의 에이스 역할을 했던 안데르손이 FC서울로 떠나며 새롭게 판을 짜야 했다. 안데르손 중심의 공격 시스템을 다양한 선수들로 메워야 하는 시스템이 필요했다.
변화된 수원FC에서 윌리안이 키를 쥐었다. 윌리안은 올여름 서울에서 수원FC로 이적했다.
윌리안은 새로운 팀에 빠르게 적응했다. 자신의 가치를 알고 영입한 수원FC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누구보다 많은 땀을 흘렸다.
결국 윌리안은 광주를 상대로 치른 수원FC 데뷔전에서 동점골을 넣어 2-1 역전승 발판을 마련했다. 이어 포항전에서는 멀티골을 성공시키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윌리안이 빠르게 팀에 녹아들고 골까지 넣으며 자신감을 얻자 수원FC도 미소 짓고 있다.
수원FC는 여름 이적 시장을 보내면서 윌리안을 비롯해 싸박, 안드리고, 안현범, 지동원, 김경민 등 다양한 공격 카드를 보유하게 됐다. 이들의 장점을 활용하고 전술을 다양화한다면 안데르손이 있을 때보다 더 위협적인 공격진을 구축할 수 있다. 김은중 감독도 이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김은중 감독 체제의 수원FC는 지난해부터 수비에서 안정감을 보였다. 올 시즌에도 22경기에서 29실점만 허용하며 나름 단단한 수비를 자랑하고 있다. 그동안 답답했던 공격이 윌리안을 중심으로 더 날카로워진다면 잔류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수원FC는 오는 26일 자신들의 안방에서 현재 잔류 경쟁 중인 FC안양(9위)과 맞대결을 펼친다. 현재 두 팀의 승점 차는 5점에 불과, 맞대결 결과가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