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의 하반기 턴어라운드 가능성에 기대감이 커진다. / 사진=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올레드) 중심의 체질개선과 강도높은 원가 절감·운영 효율화 활동을 통해 턴어라운드(실적 반등)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LG디스플레이의 올해 상반기 실적은 작년보다 개선됐다. 2023년 대비 2024년 연간 실적을 약 2조원 개선한 데 이어 2025년 상반기도 개선 흐름을 이어간 것이다.


이는 OLED 중심의 사업구조 고도화라는 전략 아래 OLED 기술차별화에 주력하는 한편 원가 혁신, 운영 효율화 등 체질 개선의 성과가 가시화된 결과로 보인다.

전체 매출 내 OLED 비중이 꾸준히 상승하며 포트폴리오가 재편됐다. 2020년 32%였던 OLED 비중은 2024년 55%로 증가했다.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이 OLED로 발생하는 셈이다.

OLED 시장 역시 꾸준한 성장이 예상되면서 LG디스플레이의 사업 경쟁력과 사업 성과 역시 청신호가 켜졌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옴디아는 2031년까지 전체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OLED 패널 점유율(매출 기준)은 점차 증가(43%)하는 반면 LCD는 점점 감소(51%)할 것으로 전망했다.


LG디스플레이는 2013년 세계 최초 55인치 풀HD급 OLED TV 패널 양산에 성공한 이래 10년간 OLED 기술 투자에 집중하며 프리미엄 TV 시장의 주류를 LCD에서 OLED로 변화시켜왔다.

LG디스플레이의 강도높은 원가 절감과 운영 효율화 활동도 실적 개선 흐름에 힘을 보태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12월 기업가치 제고 계획(밸류업 프로그램)을 공시한 바 있다.

기업 본연의 경쟁력 강화를 밸류업의 기본 방침으로 정하고, 최우선 순위 과제로 수익성과 재무구조 개선을 핵심 지표로 제시했다. 2025년 목표로 영업이익 턴어라운드와 차입금 규모 13조원대 축소를 내세웠는데, 상반기에 이미 올해 목표 금액을 달성한 것으로 보여 연말까지 재무구조 개선은 기존 목표를 더 초과할 것으로 기대된다.

2024년 기말 보유 현금 2조원 수준에 현금 창출 능력인 EBIDTA가 지속 개선되고 있어 재무 건전성이 점차 강화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LG디스플레이가 올해 연간 기준으로 4년만의 흑자달성과 이후 안정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관세와 수요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존재하는 상황이나 OLED내 기술고도화와 OLED의 침투율 확대로 인해 OLED 기술 리더십을 가진 LG디스플레이가 하반기부터 양적, 질적으로 실적 성장이 실현될 것이란 관측이다.

하반기엔 통상 모바일 신제품이 출시되고 세트사들의 프로모션이 본격화되는 연말 시즌에는 패널업체들의 가동률과 출하량이 증가한다. LG디스플레이가 그동안 쌓아온 기술 경쟁력으로 인해 고객사 내 점유율도 한층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전년 대비 공급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사에서는 OLED TV 출하량이 전년 대비 7% 증가한 680만대 수준을 예상하고 있 이는 OLED TV에 주력하는 LG디스플레이의 수혜로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이와 함께 하반기 예정된 감가상각 종료로 인한 원가구조 개선과 보수적인 설비투자 원칙이 지속되며 수익성 개선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