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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최고의 투수로 활약하며 역수출 신화를 썼던 에릭 페디(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2시즌 만에 방출 수순을 밟는다.
세인트루이스는 24일(이하 한국시각) 페디를 양도 지명(DFA) 처리했다고 밝혔다. 페디는 웨이버 기간 그를 원하는 팀이 없는 경우 마이너리그로 강등되거나 자유계약선수(FA)가 될 수 있다.
2023년 NC다이노스에서 활약한 페디는 KBO리그 최고의 투수로 군림했다. 그는 30경기 20승 6패 평균자책점(ERA) 2.00을 기록하며 맹활약했고 외국인 투수 최초로 투수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한국 무대를 정복한 페디는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2년 계약을 체결 후 메이저리그 재도전을 택했다. 페디는 화이트삭스 소속으로 21경기 7승 4패 ERA 3.11을 기록했고 화이트삭스와 세인트루이스, LA다저스의 삼각 트레이드를 통해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그는 이적 후에도 10경기 2승 5패 ERA 3.72를 기록했다.
페디는 올시즌 초반까진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그는 지난 5월10일 워싱턴 내셔널스를 상대로 등판해 9이닝 8탈삼진 무실점 호투 끝에 데뷔 첫 완봉승을 거뒀다. 그러나 페디는 이후 거짓말처럼 무너졌고 12경기 연속 무승에 그쳤다.
최근 5경기에선 ERA 13.25로 부진했다. 특히 지난 23일 등판에선 리그 최약체로 평가받는 콜로라도 로키스를 상대로 3이닝 7피안타(2피홈런) 6실점 난타당하자 구단은 페디를 방출하기로 마음을 굳혔다. 페디는 올시즌 20경기 3승 10패 ERA 5.22라는 초라한 성적만을 남긴 채 팀을 떠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