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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 폭염이 시작되면서 온열질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비닐하우스, 차량 내부, 작업장 등 실내에서도 온열질환자가 발생해 예방 수칙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24일 뉴스1에 따르면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 기준 지난 5월15일부터 이번달 22일까지 전국 응급실에서 집계된 온열질환자는 총 1860명이다. 이는 2011년 감시체계 도입 이후 최단기간 내 1000명을 넘어섰다. 하루에 세 자릿수 환자가 나온 것은 지난 9일(119명) 이후 13일 만으로 22일 하루에만 136명이 발생했다.
전체 환자 중 79.6%는 실외에서 발생했다. 작업장(30.9%)이 가장 많았고 논밭(13.4%)과 길가(12.9%) 순이었다. 남성 환자가 78.7%로 대다수를 차지했으며 연령별로는 60~69세가 19.7%로 가장 많았다. 직업군으로는 단순 노무 종사자(27.2%)가 가장 많았고 무직자(13.2%), 농림어업 종사자(8.5%) 순이었다.
질병관리청은 관계자는 "기온이 35도여도 습도가 60% 이상이면 체감온도는 40도를 넘는다"며 "햇빛이 강한 도심에서는 아스팔트 복사열까지 더해져 실제 환경은 사우나 수준이 된다"고 밝혔다.
온열질환은 고온 환경에 장시간 노출될 때 발생하는 급성 질환으로 열사병, 열탈진, 열경련, 열실신, 열부종 등이 대표적이다. 온열질환은 두통, 피로감, 어지러움, 근육 경련으로 시작해 방치 시 의식 저하와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고령자나 야외 근로자, 어린이, 만성질환자 등은 고위험군이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당부 된다.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선 하루 중 가장 더운 시간대인 오후 2~5시에는 야외 활동을 삼가야 하며 갈증이 없어도 주기적으로 물이나 이온 음료를 섭취하는 것은 도움이 된다. 카페인이나 알코올이 포함된 음료는 탈수를 유발할 수 있어 피해야 한다. 외출 전 기상정보를 확인하고 통풍이 잘되는 밝은색 옷을 입은 후 양산이나 챙 넓은 모자로 햇볕을 차단하면 좋다.
무더위 속에서 맥박이 빨라지거나 숨이 차고 두통·구토·어지럼증 등이 나타나면 시원한 곳에서 휴식을 취하며 수분을 충분히 보충해야 한다. 증상이 호전되지 않거나 경련, 의식 저하 등이 동반되면 119에 신고해야 한다. 구급차가 도착하기 전까지는 느슨한 복장을 유지하고 물을 뿌리거나 선풍기로 체온을 낮춰야 한다. 아울러 실외 활동 시에는 2시간마다 15분 이상 휴식하며 헐렁하고 밝은색 옷을 착용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