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은희 구미시의원이 24일 제289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제공=구미시의회


최근 들어 담배꽁초 무단투기로 인한 환경오염이 심각해지고 있는 만큼 구미시가 실효성 있는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추은희 구미시의원은 24일 제289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담배꽁초는 단순한 쓰레기가 아니라 플라스틱 성분의 유해 폐기물"이라며 "필터가 자연 분해되기까지 10년 이상이 걸리고 니코틴과 중금속은 빗물에 섞여 하천과 해양 생태계를 심각하게 오염시킨다"고 강조했다.


추 의원은 "금연 정책과 민원 증가로 인해 거리에서 쓰레기통과 재떨이가 사라지면서 이제는 빗물받이가 사실상 재떨이로 전락한 실정"이라며 "구미시는 관내 약 5만4천여 개의 빗물받이에 대한 거름망 설치 여부나 관리 현황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추 의원은 특히 "담배꽁초가 배수로를 막아 집중호우 시 침수 피해를 유발하는 요인이 되고 있음에도 구미시의 대책은 사실상 전무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한 정책 대안으로는 △빗물받이 구조 개선과 거름망 단계적 설치, 관리번호 부착을 통한 체계적 관리 시스템 구축 △유동 인구 밀집지역에 스마트 흡연부스 시범 설치 △식당가·번화가·공공기관 인근 담배꽁초 수거함 확대 △시민 참여형 인센티브 제도 도입 △종량제 봉투 제공을 통한 유도 정책 △환경교육과 캠페인을 통한 흡연자 인식 개선 등을 제안했다.


추 의원은 "흡연자의 무단투기만을 탓하기 전에 공공이 먼저 책임 있는 흡연 환경을 설계해야 한다"며 "담배꽁초 문제는 기후위기, 도시 안전, 시민 건강과도 직결된 구조적 문제"라고 강조했다.

추 의원은 "정부가 막힌 빗물받이를 발견하면 '안전신문고'로 신고하라고 홍보하는 것처럼 구미시도 시민의 눈높이에 맞춘 실질적이고 지속 가능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