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시혁 하이브 이사회 의장ⓒ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황미현 기자 =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기존 투자자를 속이고 수천억대 부당이득을 챙겼다는 의혹을 받아 본사 압수수색까지 받은 가운데, 하이브 정진수 CLO(최고법률책임자)가 사내 메일을 통해 "크게 염려하지 말라"고 밝혔다.

정 CLO는 24일 하이브 사내 구성원들에게 메일을 보내 "회사는 조사당국 사실관계 확인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고 썼다.


이어 "향후 관련 의혹이 법률과 규정을 준수하며 진행됐다는 점을 충실히 소명할 것"이라며 "일련의 과정에서 구성원 여러분께 심려를 끼치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용산 사옥 내 조사에 대해서도 크게 염려하지 마시고 각자의 업무와 역할에 집중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부터 서울 용산구 소재 하이브 본사 등을 압수수색 했다.


방 의장은 지난 2019년 하이브 상장이 이뤄지기 전 투자자·벤처캐피털(VC) 등 기존 투자자들에게 기업공개(IPO) 계획이 없다고 속인 뒤 지인이 설립한 사모펀드(PEF)에 하이브 지분을 팔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를 통해 방 의장은 PEF로부터 약 2000억 원의 부당이득을 챙겼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