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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란히 강등권에 놓여 있는 수원FC와 FC안양이 일명 '승점 6점'짜리 맞대결을 펼친다.
수원과 안양은 26일 경기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5 24라운드 경기에서 맞붙는다. 두 팀 모두 강등권인 만큼 이날 경기 승리가 꼭 필요한 상황이다. 이날 경기 전까지 안양은 8승 3무 12패(승점 27점)로 10위, 수원은 5승 7무 10패(승점 22점)로 11위에 올라있다. 다만 수원이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태라 순위는 얼마든 변경이 가능하다.
창단 11년 만에 첫 승격에 성공한 안양은 개막전에서 '디펜딩챔피언' 울산HD를 꺾으며 예상외의 저력을 뽐냈다. 지난 4월까지 준수한 성적을 냈던 안양은 5월 7경기 1승 3무 2패로 주춤했다. 지난달 17일 첫 경기에선 수원을 1-2로 잡아냈지만 이후 내리 3연패를 당했다. 다만 23라운드 대구FC와의 경기에선 베테랑 김보경의 프리킥 골 등이 터지며 4-1 대승을 거뒀다.
안양은 여름 이적시장 동안 국가대표 센터백 권경원, 크로아티아 출신 이반 유키치를 영입하는 등 잔류를 위해 힘쓰고 있다.
2024시즌 5위를 차지하며 상위 스플릿에 진출했던 수원은 올시즌 거짓말처럼 추락했다. 수원은 1라운드부터 7라운드까지 단 1승도 거두지 못하며 유력한 강등 후보로 떠올랐다. 5월 2승 2무 2패로 다시 반등하는 듯했으나 6월 세 경기에서 승리를 챙기지 못하며 무너졌다.
심지어 팀의 에이스였던 안데르손마저 FC서울로 떠나는 최악의 상황이 벌어졌다. 안데르손의 대체자가 필요했던 수원은 올시즌 서울에서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한 윌리안과 손을 잡았다. 서울에서 그저 그런 활약에 그쳤던 윌리안은 수원 유니폼을 입은 후 완전히 다른 선수로 돌변했다.
윌리안은 22라운드 광주FC와의 경기에서 환상적인 프리킥 득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고 강팀 포항 스틸러스와의 경기에선 멀티골을 터트려 5-1 대승을 이끌었다.
두 팀 다 최근 분위기가 좋은 만큼 이날 경기는 더욱 치열할 전망이다. 수원이 승리 시 3연승과 함께 승점 차를 2점까지 좁힌다. 반대로 안양이 이길 시 2연승과 함께 승점 차를 8점까지 벌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