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윤이나(22)가 한국에선 자주 경험할 수 없던 '링크스 골프장'에 순조롭게 적응하며 선전하고 있다. 그는 "익숙하지 않지만 배우는 즐거움이 있다"며 웃어 보였다.
윤이나는 25일(현지시간) 스코틀랜드 에어셔의 던도널드 링크스(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ISPS 한다 위민스 스코티시 오픈(총상금 200만달러) 2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한 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적어냈다.
중간합계 7언더파 137타가 된 윤이나는 전날 공동 24위에서 단숨에 공동 6위로 올라섰다. 올 시즌 LPGA투어 15개 대회에서 한 번도 '톱10'이 없었는데 이번 대회에서 달성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윤이나는 경기 후 "아침에 너무 춥고 바람도 많이 불었다"면서 "강풍 속 경기 경험이 많지 않은데, 익숙하지 않은 것을 배울 수 있어 즐거웠다"고 했다.
이번 대회 코스는 '링크스 골프장'이다. 바다 옆에 위치한 해안 골프장으로, 자연 지형을 그대로 활용해 설계돼 경사가 심한 언덕과 깊은 벙커, 변화무쌍한 바람 등의 특징을 갖는다. 프로 선수들조차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윤이나는 "이렇게 많은 바람이 부는 환경이나 섬 골프장에서 경기한 적이 많지 않다"면서 "한국에도 강풍이 부는 제주도가 있지만 경기를 그렇지 많이 하진 않았다"며 웃어 보였다.
그러면서 "배워가는 과정이 좋다. 그리고 이 코스가 예쁘고 자연 친화적이라 마음에 든다"고 덧붙였다.
LPGA투어는 이번 주 스코티시 오픈에 이어 다음 주 열리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AIG 위민스 오픈까지 영국에서 대회를 이어간다.
윤이나처럼 코스 경험이 많지 않은 신예 선수들에게는 이번 주 대회가 메이저대회를 대비하기 위한 중요한 기회가 될 수 있다.
윤이나도 "영국은 태양을 보기는 어렵지만 그래도 이곳을 좋아한다"면서 "다음 주 메이저대회의 코스도 여기처럼 바람이 많이 분다고 했는데, 직접 치면서 비교하면 효과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