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SSG 랜더스의 김광현(37)이 류현진(38·한화 이글스)과의 데뷔 첫 맞대결, '류김대전'에서 완승했다.
김광현은 26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한화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81구를 던지며 6피안타 1볼넷 3탈삼진 2실점의 호투를 펼쳤다.
이날 경기는 한국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두 좌완, 류현진과 김광현의 첫 선발 맞대결이었다. 2006년 데뷔한 류현진과 이듬해 등장한 김광현은 이전까지 공식 경기에서 한 번도 만난 적이 없었기에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그런데 류현진이 1회초부터 4피안타 2볼넷으로 난타당하며 5실점하는 예상외의 상황이 만들어졌다.
김광현은 5-0의 리드를 안고 마운드에 올랐지만, 상황에 동요하지 않았다.
그는 선두타자 이진영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이후 루이스 리베라토를 3루 땅볼로 처리해 선행주자를 잡았다. 이후 문현빈을 삼진, 노시환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류현진이 2회 시작과 함께 경기에서 빠지면서 '맞대결'이 일찌감치 마무리된 가운데, 김광현의 호투는 계속됐다. 그는 채은성을 3구 삼진, 김태연을 우익수 뜬공, 황영묵을 삼진으로 처리했다.
3회부턴 삼진보다는 완급 조절로 맞혀 잡는 피칭을 했다. 최훈을 유격수 땅볼, 심우준을 좌익수 뜬공, 이진영을 유격수 땅볼로 잡았다.
김광현은 4회 리베라토에게 이날 경기 유일한 볼넷을 허용했다. 그러나 곧장 문현빈을 병살타로 처리했고 노시환에겐 내야 뜬공을 유도했다.
5회엔 선두타자 채은성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김태연을 우익수 뜬공, 황영묵을 투수 앞 땅볼로 잡았고, 최재훈마저 유격수 땅볼 처리하고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6회는 이날 투구의 유일한 흠이었다. 그는 선두 심우준, 이진영, 리베라토에게 연속 3안타를 맞고 무사 만루에 몰렸다. 이후 문현빈에게 적시타를 맞고 첫 실점을 했다.

그러나 노시환을 병살타로 처리해 단숨에 2개의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이 상황에서 3루 주자가 홈을 밟았지만 아웃카운트 추가에 더 큰 의미가 있었다.
김광현은 2사 3루에서 채은성을 3루 땅볼로 처리하고 추가 실점을 막았다.
그는 7회 시작과 함께 김민에게 마운드를 넘기며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로 자신의 임무를 다했다.
SSG는 8회까지 8-2로 앞서 있다. 이대로 경기가 끝나면 김광현은 '류김대전'에서 승리투수까지 챙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