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셔틀콕 여제' 안세영(삼성생명)이 중국 오픈 4강에서 기권패했다. 기대했던 '슈퍼 슬램'의 대기록도 무산됐다.
배드민턴 여자 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24일 중국 창저우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1000 중국 오픈 여자 단식 준결승에서 한위(중국)를 상대로 2세트 도중 기권을 선언했다.
안세영은 이날 1세트를 접전 끝에 19-21로 내주며 아쉬움을 남겼는데, 몸놀림이 썩 좋지 않았다.
2세트에서도 6-11까지 끌려가던 안세영은, 오른쪽 무릎 통증으로 경기를 지속할 수 없다고 판단해 기권했다. 무리하면 부상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에 떠른 결정이었다.
안세영은 올해 1월 말레이시아오픈 우승을 시작으로 인도오픈, 오를레앙 마스터스,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에 이어 지난주 끝난 일본오픈까지 제패하며 시즌 6승째를 수확했다.
특히 1월 말레이시아 오픈, 3월 전영오픈, 5월 인도네시아오픈 등 최상위 레벨인 '슈퍼 1000' 대회를 석권한 그는, 올 시즌 마지막 슈퍼 1000 대회인 중국오픈에서 '슈퍼 슬램'이라는 대기록에 도전했지만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안세영은 다음 달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세계 개인 배드민턴 선수권에서 다시 정상에 도전한다.
앞서 열린 여자복식 4강에 출전한 김혜정(삼성생명)-공희용(전북은행)도 고배를 마셨다.
여자복식 세계랭킹 6위 김혜정-공희용은 랭킹 1위 류성수-탄닝(중국) 조와의 경기에서 0-2(10-21 12-21)로 완패했다.
올해 4번째 우승에 도전했던 김혜정-공희용은 아쉬움을 삼켰다.
이로써 한국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여자 단식, 여자 복식 동메달 2개로 대회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