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상품 캐릭터 브랜드 산리오 캐릭터와 협업으로 호평받은 K리그가 이번에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주토피아와 협업을 통해 팬들에게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계속해서 새로운 수익을 이끌어내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와 올해 산리오 캐릭터와 협업을 성공적으로 이뤄낸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5일 더현대 서울에서 K리그-주토피아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오는 8월 6일까지 진행할 팝업스토어 첫날 4166명이 찾아와 많은 관심을 보였다. 연맹은 주토피아가 지난해부터 협업한 산리오보다 대중들에게 덜 알려졌다고 판단, 팬들의 반응을 내심 걱정했다는 후문이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산리오에 이어 주토피아에도 팬들의 관심이 폭발적이었다.
연맹은 지난해 산리오와 협업 성공을 지켜본 뒤 K리그 지식재산권(IP) 사업 강화와 수익모델 확장을 위해 올해 사무국 내 IP 사업팀을 신설하는 등 발빠른 대응에 나섰다. 연맹은 캐릭터 산업을 포함해 패션, 식음료 등 다양한 업종과 소통하며 유통채널(편의점·커머스·백화점 등) 다각화 등을 추진하고 있다.
다각화 중에 하나가 보드게임 진출이다. 연맹은 이날 팝업스토어에 K리그 에디션 부루마불과 도블을 출시했다.
이창훈 IP사업팀 팀장은 "부루마불은 게임 내 사용하는 구성품들을 모두 K리그에 맞춰 바꾸느라 제작 기간이 약 1년이 걸렸다. 게임의 난도, 지루함 등과 관련해 끊임없이 게임을 연구하면서 수정해 출시했다"면서 "가족 팬들이 경기가 끝나고 쉽게 접할 수 있는 보드게임을 통해 K리그를 즐기길 바라는 마음으로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어린이의 학습 교보재로 사용될 만큼 널리 알려진 도블도 이와 같은 이유로 출시했다. 도블은 이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독일 분데스리가 등 해외 리그와 구단들도 제작, 판매하고 있다.
연맹은 계속해서 자생력 강화를 위해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이종권 연맹 마케팅 본부장은 "연맹은 전부터 중계권료, 티켓 수익금, 스폰서 계약 외에도 수익의 다양화 작업을 추진했다. 특히 최근 MD 상품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를 공략, MD 상품 제작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여러 곳에서 협업 제안을 받고 있는데, 연맹 내부에서는 리그 고유 IP를 통한 MD 상품을 강화하기 위해 논의를 하고 있다"면서 "이를 위해서 리그 가치를 높이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연맹이 자생력을 강화한다면 이는 K리그 구단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연맹은 다양한 브랜드와 전략적 협업을 통해 매출 증대에 나서 자생력 강화는 물론 구단 분배금 확대로까지 이어가겠다는 구상이다. 더불어 각 구단의 마케팅 콘텐츠를 지원,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