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민이 27일 열린 2025 싱가포르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경영 남자 자유형 400m 예선에서 전체 3위를 기록했다. (올댓스포츠 제공)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올림픽 메달리스트' 김우민(24·강원특별자치도청)이 2025 싱가포르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400m 예선을 가볍게 통과했다.

김우민은 27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경영 남자 자유형 400m 예선 4조에서 3분44초99의 기록으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전체 43명 중 3위를 기록한 김우민은 상위 8명에게 주어지는 결선 진출권을 획득했다.

새뮤얼 쇼트(호주)가 3분42초07로 예선 1위를 차지했고, 2024 파리 올림픽 이 종목 우승자이자 세계 기록(3분39초96) 보유자 루카스 메르텐스(독일)는 3분43초81로 2위에 올랐다.

김우민은 황선우(22·강원특별자치도청)와 한국 수영을 이끄는 쌍두마차다.


파리 올림픽 자유형 400m에서 동메달을 획득, 2008년 베이징과 2012년 런던 대회에서 메달 4개를 목에 건 박태환에 이어 두 번째 한국 수영 올림픽 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도하 세계선수권 이 종목 우승을 차지,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출전한 김우민은 예선에서 쾌조의 컨디션을 보였다.

예선 4조에 속한 김우민은 초반부터 쇼트와 레이스를 주도했다. 이후 쇼트가 앞으로 치고 나갔는데, 김우민은 자기 페이스를 유지하며 레이스를 펼쳐 결선 진출에 성공했다.

역영하는 김우민. 2024.10.24/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김우민은 이날 오후 8시2분(한국시간)에 열리는 자유형 400m 결선에서 메르텐스, 쇼트와 메달 색깔을 놓고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예선을 마친 김우민은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를 통해 "생각했던 것보다 컨디션이 좋았다. 이 컨디션을 잘 유지한다면 결선에서는 더 좋은 기록을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표했다.

이어 "세계선수권은 항상 자유형 400m가 첫날에 열리기 때문에 내가 우리나라 경영 대표팀의 레이스를 시작하는 느낌을 받았다"며 "대표팀이 제 기운을 받아 좋은 성과를 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우민이 작성한 3분44초99는 파리 올림픽 예선 기록(3분45초52)보다 빨랐다.

그는 "파리 올림픽보다 예선 기록이 좋다. 결선에서는 좀 더 집중해서 입상과 개인 기록 경신에 도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우민의 자유형 400m 개인 최고 기록은 지난해 6월 마레 노스트럼 시리즈 3차 대회에서 우승할 때 작성한 3분42초42다.

한편 파리 올림픽 이 종목 은메달리스트이자 도하 세계선수권 2위를 차지했던 일라이저 위닝턴(호주)은 3분45초37로 10위에 그쳐 예선 탈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