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메이저리그(MLB)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마무리 투수 에마누엘 클라세가 '스포츠도박 혐의'에 연루됐다.
MLB 사무국은 28일(한국시간) "클라세가 스포츠도박 관련 조사를 받고 있다. 조사를 진행하는 9월 1일까지 비징계 유급 휴가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다만 조사가 완료될 때까지는 이번 사안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기로 했다.
클리블랜드 구단도 "MLB 사무국의 조사에 전적으로 협조할 것"이라고 전했다.
클리블랜드 투수가 스포츠도박 조사를 이유로 전력에서 이탈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이달 초 선발 투수 루이스 오티스가 같은 이유로 비징계 유급휴가를 받았다.
오티스는 6월 16일 시애틀 매리너스전과 6월 28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서 스트라이크존을 크게 벗어나는 공을 던져 스포츠도박 연루 의혹에 휩싸였다.
외신에 따르면 클라세가 오티스 사건과 연관돼 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클리블랜드는 이번 스포츠도박 조사로 주축 투수 2명을 잃어 전력에 큰 타격을 입었다.
클라세는 리그 정상급 마무리 투수로,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아메리칸리그 세이브 1위를 차지했다. 올 시즌에도 48경기 5승3패 24세이브 평균자책점 3.23을 기록 중이다.
오티스의 올 시즌 성적은 16경기 4승 9패 평균자책점 4.36이다.
스티븐 보트 클리블랜드 감독은 "선수 두 명이 조사를 받고 있어 마음이 아프다. 안타까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스포츠도박이 합법화됐지만, MLB는 구성원의 배팅을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다.
투쿠피타 마카노는 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 뛰었던 2023년 소속팀 경기에 배팅한 사실이 적발돼 영구 제명 징계로 퇴출당했다. 친구와 스포츠도박 계정을 공유한 심판도 해고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