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딸' 스틸 컷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영화 '좀비딸'(감독 필감성)이 개봉을 하루 앞두고 실시간 예매율 1위를 달리고 있다. 배우 조정석이 주연을 맡은 이 가족 코미디 영화에 대한 예비 관객들의 기대감이 반영된 지표다.
29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 전산망예 따르면 '좀비딸'은 이날 오전 10시 기준 38.7%로 실시간 예매율 1위를 기록 중이다. 예매관객수는 27만 1174명으로 높은 편이다.

30일 개봉하는 '좀비딸'은 이 세상 마지막 남은 좀비가 된 딸을 지키기 위해 극비 훈련에 돌입한 딸바보 아빠의 코믹 드라마다. 이윤창 작가의 인기 웹툰 원작으로 영화 '인질' '운수 오진날' 등으로 흡입력 있는 연출력을 선보인 필감성 감독의 연출했다. 배우 조정석, 이정은, 조여정, 윤경호, 최유리가 출연했다.


'좀비딸'은 좀비물에 가족 코미디를 결합시킨 작품이다. 근래 영화나 드라마에서 흔히 봐 온 좀비라는 소재를 사용헀지만, '좀비가 된 딸을 죽이지 않기 위해 훈련하는 아버지'라는 설정을 통해 코믹하면서도 따뜻한 가족 드라마가 완성됐다.

'좀비딸' 스틸 컷

특히 이 영화는 배우 조정석의 신작이라는 점에서 예비 관객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앞서 조정석은 지난 2019년 여름 누적 942만 명을 동원한 영화 '엑시트'와 지난해 여름 471만 명의 관객과 만나며 흥행에 성공한 '파일럿'의 주인공으로 활약한 바 있다.
'좀비딸'은 '엑시트'와 '파일럿'은 공통점을 다수 공유하는 작품이다. 공감을 자아내는 코미디 장르 영화인 점과 슬랩스틱 같은 장치보다는 개성 있는 캐릭터들이 어우러져 코미디적인 상황을 보여주는 방식을 택한 연출, 코미디만큼이나 인물의 따뜻한 드라마가 살아있는 점이 그렇다. 이 같은 특성은 캐릭터의 인간적인 면을 때로는 우습게, 때로는 연민이 가게 표현해 낼 줄 아는 주연 배우 조정석의 장점과 맞물려 시너지를 냈고 흥행이라는 결과로 이어졌다.

'좀비딸'은 앞선 두 영화와 궤를 같이하는 작품이다. 좀비가 된 딸을 훈련하는 맹수 전문 사육사 아빠의 상황은 아이러니해 웃음을 주고, 한편으로는 그런 딸을 사랑하는 아빠 조정석의 부성애가 도드라지게 표현되며 감동을 더 한다.


한때는 '성수기'라 불렸던 여름 극장가는 올들어 예년에 비해 줄어든 관객수로 인해 침체한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그 가운데, 지난 25일부터 문화체육관광부가 배포한 총 450만 장의 영화관 입장권 6000원 할인권이 여름 극장가의 '분위기 반전'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피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좀비딸'은 따뜻한 코미디 영화로 2연타를 해낸 '여름 남자' 조정석의 작품이라는 점에서 할인 쿠폰의 최대 수혜작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얻고 있다. 개봉 전부터 높은 예매율을 기록 중인 이 영화가 기대만큼의 흥행을 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