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남길 / 넷플릭스 트리거 제공

배우 김남길 / 넷플릭스 트리거 제공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트리거' 김남길이 하루 종일 진행하는 팬미팅을 열고 싶다고 말했다.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넷플릭스 드라마 '트리거'(극본 권오승/연출 권오승, 김재훈)의 주인공 김남길은 29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갖고 드라마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지난 25일 공개된 '트리거'는 총기 청정국 대한민국에서 출처를 알 수 없는 불법 총기가 배달되고 총기 사건이 끊임없이 발생하는 가운데 각자의 이유로 총을 든 두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총기 재난 액션 스릴러다.

김남길은 연쇄 총기 사건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도 역할을 맡았다. 이도는 스나이퍼로 활동했던 전직 군인이자 정의감 넘치는 현직 경찰로 연속적으로 일어나는 총기 사건의 중심에서 불법 총기의 출처를 쫓는 인물이다. 김남길은 깊은 연기와 총기 액션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N인터뷰】①에 이어>


-어려운 것은 무엇이었나.

▶서사가 힘들었다. 깊이 빠지는 게 힘들었다. (이도는) 과거에 안 좋은 일이 있어도 살아지지 않나. 주변에 좋은 사람들 고마운 사람들도 만나게 되고 사람으로 치유가 된다고 생각한다. 단 1분 1초도 그 기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우울감 상실함을 가지고 사는 사람이 개인적으로는 이해가 안 되지만 실제로 있기는 할 거다. 엄청 힘들 거다. 허망함도 있지만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웃을 수 있고 치유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윤경호가 인터뷰에서 김남길이 자신보다 말이 많다고 했는데.

▶굉장히 불쾌했다. 배우들이 자기 객관화가 안 되는 경우가 많다. (웃음) 기억과 기록을 한 번에 왜곡하지 않았나 싶다. 주지훈과 윤경호와 셋이서 누가 진짜 말이 많은지 예능이나 콘텐츠로 만들어 보려고 한다.

-팬미팅에서 말을 너무 많이 해서 늦게 끝났다는 에피소드가 화제였다.

▶요즘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이야기하다 보니까 본의 아니게 길어지지 않았나 싶다. 앞으로는 밥시간도 갖고 '하루 종일 할 거야'라고 공지를 미리 하려고 한다. 싸이 형의 콘서트처럼 저도 토크를 하루 종일 할 수 있다는 걸… 투머치토커들을 초대해서 이야기하면 재미있지 않을까 싶다.

-이경실 아들 손보승이 출연했는데.

▶촬영하고 중간에 알았다. 짧게는 2, 3일만 와서 촬영해도 중간에 아르바이트하고 배달하더라. 열심히 사는 친구더라. 흡입력이 좋다. 얘기를 하면 바로 흡수하더라. 기대되는 배우다.

-실제 사격 실력은 어떤가.

▶훈련소에 갔을 때는 모두 전투력이 상승한다. 특등사수였다. (웃음) '집대성'에 출연했을 때도 다 맞추기는 했는데 기본적으로 운동신경이 있으면 대부분은 잘 맞추지 않을까 싶다.

- 김영광과 호흡은 어떤가.

▶로맨스보다 장르 드라마가 더 잘 어울리는 것 같다.

-오늘(29일) 발표된 차기작이 로맨스 드라마인데.

▶어떤 작품인가. 몰랐다. (웃음) 영광이가 무표정일 때, 웃을 때 섬뜩한 느낌의 얼굴이 있다. 그런 걸 장르적으로 잘 표현하면 좋을 것 같다. 영광이에게 '로맨스 작품 출연 부럽다'고 전해달라. (웃음)

-작품의 해외 순위가 상승세다.

▶유명한 사람들이 나오고 안 나오고를 떠나서 이 콘텐츠 자체의 이야기가 좋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글로벌 반응이 좋다는 건 그럴듯하게 땅에 붙은 현실적인 느낌으로 만들었다는 평가 같아서 좋았다. 앞으로도 한국 콘텐츠가 좋은 반응을 얻으면 좋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