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여성에게 흉기를 휘두른 30대 남성은 피해자 전 남자친구로 밝혀졌다.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대낮 울산 북구 한 병원 주차장에서 20대 여성에게 흉기를 휘두른 30대 남성은 피해자의 전 남자친구로 드러났다. 피해자는 응급수술을 받았지만 중태다.

29일 뉴스1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후 3시40분쯤 울산 북구 한 병원 주차장에서 20대 여성의 몸을 흉기로 여러 차례 찌른 30대 남성 A씨가 살인미수 혐의로 조사받고 있다.


A씨는 앞서 지난 3일 피해자 B씨가 이별 통보를 하자 이에 격분해 머리채를 잡는 등 폭행을 한 전력이 있었다. 이날 A씨는 B씨의 차 키를 바다에 던지기도 해 재물손괴 혐의도 받고 있었다.

B씨는 비상벨을 눌러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피해경위 등을 조사한 후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스마트워치를 지급했다. 그런데도 A씨는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아 지난 9일 다시 B씨 집을 찾았다. A씨는 B씨에게 여러 차례 연락하기도 했다.

경찰은 폭행, 스토킹, 재물손괴 등 혐의로 유치장 '구금'이 가능한 접근금지(잠정조치) 최고 단계인 4호를 검찰에 신청했다. 그러나 검찰은 위험성을 재검토하라며 4호를 기각하고 3호(서면접근·연락 금지) 접근금지를 내렸다.


경찰은 B씨 집에 지능형 CCTV를 설치하는 등 안전조치를 진행했으나, A씨는 집이 아닌 병원에서 B씨가 나오는 것을 기다렸다가 주차장에서 흉기로 공격했다. B씨는 사고 직후 사고가 발생한 병원으로 옮겨져 응급수술을 받았으나, 아직 의식이 없다.

경찰은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