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이정후(27)가 귀중한 추격 적시타를 때리는 등 4경기 연속 멀티 출루 행진을 이어갔지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4연패를 막지 못했다.
이정후는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홈 경기에 5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2볼넷 1타점 1도루를 기록했다.
26일 뉴욕 메츠전부터 4경기 연속 멀티 출루를 기록한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253로 상승했다. 아울러 출루율도 0.322로 끌어올렸다.
샌프란시스코는 잔루 12개를 기록하며 5-6으로 졌고, 4연패를 당했다. 54승 53패로 승률 5할도 위태로워진 샌프란시스코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LA 다저스(62승 45패)와 승차도 8경기로 벌어졌다.
이정후는 1-1로 맞선 1회말 2사 3루에서 미치 켈러와 풀카운트 접전을 펼친 끝에 볼넷을 골라냈다. 이어 윌머 플로레스 타석 때 2루를 훔치며 시즌 7호 도루를 기록했다.
그러나 플로레스가 범타에 그쳐 홈까지 들어오진 못했다.
두 번째 타석은 아쉬웠다. 2회초 3점을 허용한 샌프란시스코는 2회말 2점을 만회했고, 1사 만루 역전 기회까지 만들었다. 이 좋은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맷 채프먼이 삼진을 당했고 이어 타석에 선 이정후도 켈러와 또 풀카운트 접전을 벌였으나 몸쪽 직구에 삼진으로 물러났다.
샌프란시스코는 4회말 윌리 아다메스의 적시타로 4-4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이정후가 바뀐 투수 요한 라미레스를 상대로 볼넷을 얻어 2사 만루를 연결했다.

하지만 후속 타자 플로레스가 3루수 땅볼을 때려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결정적인 찬스마다 침묵한 샌프란시스코는 7회초 앤드루 매커친에게 투런포를 맞고 끌려갔다.
7회말 1루수 땅볼로 물러난 이정후는 9회말 적시타를 터뜨렸다.
이정후는 1사 2루에서 피츠버그 마무리 투수 데이비드 베드나의 높은 직구를 밀어 쳐서 좌익수 방면 안타를 날렸고, 2루 주자 아다메스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샌프란시스코는 5-6까지 추격했고, 플로레스의 안타까지 나오며 1사 1, 2루의 역전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후속 타자 침묵으로 득점에 실패, 연패가 4경기로 늘었다.
샌프란시스코의 '유망주 3위' 카슨 위즌헌트는 선발 투수로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4실점을 기록하며 나쁘지 않은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