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스웨그에이지 외쳐,조선!' 영국 웨스트엔드 공연 포스터(PL 엔터테인먼트 제공)

(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창작 뮤지컬 '스웨그에이지 외쳐,조선!'이 영국 런던 웨스트엔드 무대에 오른다. 웨스트엔드는 미국 브로드웨이와 함께 세계 뮤지컬 시장의 양대 산맥으로 꼽힌다.

제작사 PL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케이(K) 뮤지컬 '스웨그에이지 외쳐,조선!'은 오는 9월 8일 런던 웨스트엔드에 위치한 질리언 린 극장에서 공연된다. '스웨그 에이지 인 콘서트'(Swag Age in Concert)라는 제목으로, 100분간 펼쳐지는 특별 공연 형식의 무대다.


이번 공연은 예술경영지원센터의 'K-뮤지컬 영미권 중기 개발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으며, 현지 제작은 런던 소재 공연 제작사 와일드파크 엔터테인먼트(Wildpark Entertainment)가 맡았다.

'스웨그에이지 외쳐,조선!'은 시조가 금지된 가상의 나라 조선을 배경으로, 백성들이 억압에 맞서 시조와 춤으로 자유와 정의를 외치는 이야기를 다룬다. 2019년 초연 후 꾸준히 무대에 올랐으며, 지난 6월부터 네 번째 시즌으로 서울 종로구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 중이다.

이번 런던 공연에는 '단' 역의 양희준, '진' 역의 김수하, '홍국' 역의 임현수를 비롯해, 이경수 황성재 정선기 등 배우 14명이 출연한다.


PL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이번 런던 공연은 단 1회지만, 그 안에 우리가 가진 상상력과 가능성을 보여주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이 무대가 더 많은 K-뮤지컬이 세계로 향하는 흐름을 이어가는 또 하나의 의미 있는 발걸음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질리언 린 극장은 1847년 개관한 약 1300석 규모의 공연장으로, 뮤지컬 '캣츠'가 초연한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