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정부가 16세 미만 어린이를 상대로 유튜브 이용을 금지할 예정이며 계정도 가질 수 없을 거라고 발표했다. 사진은 유튜브 로고. /사진=로이터

호주 정부가 16세 미만 어린이를 상대로 유튜브 이용을 금지할 계획이다.

30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아니카 웰스 호주 통신부 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호주 아동 10명 중 4명이 유튜브 유해 콘텐츠 시청 경험이 있다며 "SNS는 필요하지만 아동을 표적으로 삼는 포식성 알고리즘은 용납될 수 없다"고 전했다.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16세 미만 어린이는 유튜브 계정을 가질 수 없다"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스냅챗, 틱톡, 엑스(X·옛 트위터) 등 여러 다른 플랫폼 계정도 가질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앨버니지 총리는 연령 제한이 기존 주류 제한처럼 완벽하게 시행되진 않을 수 있다며 "옳은 조치"라고 설명했다.

당초 호주 정부는 지난해 16세 미만 어린이가 소셜미디어 플랫폼에 계정을 생성하거나 로그인하지 못하도록 하는 법을 마련했다. 당시 적용 대상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틱톡, 스냅챗, X 등이었다. 유튜브는 예외였다.


SNS 회사가 법을 위반할 경우 플랫폼별로 최대 3220만달러(약 445억원) 벌금이 부과된다. SNS 연령 제한법은 오는 12월10일부터 시행된다.

이에 유튜브 측은 입장문을 통해 "유튜브는 무료 고품질 콘텐츠를 보유한 동영상 공유 플랫폼"이라며 "SNS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