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캄차카반도 인근에서 일어난 지진 영향으로 발생한 쓰나미가 미국 하와이에 도달했다. 사진은 지난 29일(현지시각)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사람들이 쓰나미 파도를 지켜보는 모습. /사진=로이터

러시아 캄차카반도 인근에서 일어난 지진 영향으로 태평양 일대에 쓰나미가 발생했다. 특히 미국 하와이에 도달한 쓰나미는 높이 1.2m로 감지됐다.

지난 29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국립기상청(NWS)에 따르면 이날 미국 하와이 주도 호놀룰루가 있는 오아후섬 할레이바 해안선에서 저녁 7시48분(한국시각 오후 2시48분)쯤 높이 1.2m 쓰나미가 감지됐다. 러시아 캄차카반도 강진 여파로 태평양 연안 일대에 쓰나미가 일어나면서 태평양 한가운데 위치한 하와이는 미국 본토와 부속 도서 등을 통틀어 가장 위험 지역이다.


하와이 카우아이섬 하날레이만에도 비슷한 시각 높이 0.9m 쓰나미가 감지됐다. 이에 CNN은 미국 연방해양대기청(NOAA) 자료를 인용해 하와이 마우이섬 카훌루이에서는 높이 1.5m 쓰나미 웨이브가 감지됐다고 보도했다.

호놀룰루 당국은 쓰나미 발생 후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지금 당장 행동하라"라며 "쓰나미 웨이브가 현재 하와이를 강타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하와이에서는 사전 경고로 대피소 개방과 고지대로 대피 등이 진행됐다.

하와이는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에도 0.9~3m의 쓰나미를 겪었다. 당시 하와이에서 발생한 최대 쓰나미는 3.6m에 달했다.


다만 이번 쓰나미 사태에 대한 구체적인 피해 소식은 없다. 조시 그린 하와이 주지사는 지금까지 쓰나미로 인한 피해가 포착되지 않았다며 "모두가 경계를 늦추지 않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