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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간스탠리는 31일 이번 한·미 관세협상을 두고 최악의 상황을 피했다고 평가했다. 이번 협상으로 상호 관세율이 기존 25%에서 15%로 하락하고, 자동차 관세도 포함돼 국내 수출기업들이 우려하는 관세 리스크도 함께 제거됐다고 분석했다.

캐슬린 오 모간스탠리 수석 한국 및 대만 이코노미스트는 "한국이 7월30일(현지시각) 마감일 전에 미국과 관세협정을 체결했다"며 "8월 1일부터 한국은 상호 관세와 자동차 관세 모두에서 기존 25% 대신 15% 관세에 직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국은 반도체와 의약품에서도 워싱턴이 체결한 모든 협정과 동일한 최저 관세율을 적용받게 될 것"이라며 "철강, 알루미늄, 구리에 대한 관세만 남아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협상에는 3500억달러 규모의 미국 투자 약속(한국 연간 예산의 70% 상당), 국내 자동차 시장 개방, LNG 등 에너지 제품 1,000억 달러 구매, MASGA 펀드 1500억달러 투자 등이 포함됐다"며 "반면 쌀과 쇠고기 등 민감한 농업 시장 추가 개방과 외환 관련 약속은 포함되지 않아 정부의 외환 관리 압박을 덜어냈다"고 강조했다.

경제 전망에 대해서는 "관세협상 불확실성이 제거되면서 한국은행이 성장 전망을 상향 조정할 것"이라며 "다만 8월 추가 금리 인하 전 부동산 시장 안정화 지속이 관건"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