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4번 타자 문보경(오른쪽). 2025.5.29/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시즌 한 경기 최다 점수 차 승리를 거두며 3연승의 신바람을 냈다.

LG는 3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홈 경기에서 장단 21안타를 몰아쳐 18-0으로 크게 이겼다.


지난 6월 3일 창원 경기에서 NC 다이노스를 15-0으로 완파했던 LG는 두 달 만에 시즌 한 경기 최다 점수 차 승리 기록을 갈아치웠다.

KT와 잠실 3연전에서 싹쓸이 승리를 거둔 LG는 58승 2무 40패를 기록, 선두 한화 이글스(59승 3무 37패)를 2경기 차로 추격했다.

4번 타자 문보경은 6타수 5안타(2홈런) 7타점 4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고, 구본혁도 5타수 4안타 2타점 1득점으로 좋은 타격감을 선보였다.


김현수는 3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을 기록, 역대 3번째 개인 통산 1500타점을 달성했다. 박해민은 3타수 3안타 3타점 1도루로 활약, 통산 450도루까지 1개만을 남겨뒀다.

타선의 화끈한 득점 지원을 받은 LG 선발 투수 송승기는 5이닝 5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해 시즌 9승(5패)째를 올렸다. 안현민과 '신인상 후보' 간의 맞대결에서는 3타수 1피안타를 기록했다.

LG 트윈스 투수 송승기. 2025.6.22/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KT는 선발 투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가 3회 헤드샷 퇴장당한 악재를 극복하지 못하고 5위(50승 3무 49패)로 미끄러졌다.

2회말 문보경의 솔로포로 기선을 제압한 LG는 3회말 대거 6점을 뽑아 승기를 잡았다.

헤이수스는 0-4로 밀린 상황에서 대타 손용준의 헬멧을 맞혀 자동 퇴장했고, KT 마운드는 와르르 무너졌다.

LG는 4회말 2점, 5회말 7점을 추가하며 KT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백기를 든 KT는 8회말 강백호를 투수로 내세웠다. 2019년 9월 29일 수원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2132일 만에 등판한 강백호는 1이닝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1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한화 이글스 외국인 투수 라이언 와이스. 2025.7.1/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한화는 대전 경기에서 삼성을 7-1로 제압하고 60승 선착까지 1승만 남겨뒀다.

60승 선착 팀의 정규시즌 우승 확률은 77.1%(35차례 중 27차례·전후기리그와 양대리그 시절 제외)에 달한다.

라이언 와이스는 6이닝 2피안타 3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삼성 타선을 봉쇄, 시즌 12승(3패)째를 거뒀다.

루이스 리베라토는 8회말 승리에 쐐기를 박는 시즌 5호 솔로포를 터뜨렸다.

한화는 트레이드 마감일인 이날 NC와 트레이드를 단행, 리그 최다안타(2583개) 기록을 보유한 베테랑 외야수 손아섭을 영입했다.

2안타에 묶인 삼성은 승률 5할이 붕괴하며 7위(48승 1무 49패)로 하락했다.

KIA 타이거즈 선수들. 2025.6.29/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KIA 타이거즈는 광주 경기에서 두산 베어스를 3-2로 꺾고 7연패에서 벗어났다.

22일 잠실 LG전부터 7연패 포함 8경기 연속 무승(1무 7패) 부진에 빠졌던 KIA는 7월 마지막 날에 활짝 웃었다. 더불어 승률 5할(47승 4무 47패)을 회복, 6위로 도약했다.

KIA는 1-2로 밀리던 6회말 나성범의 동점 적시타, 변우혁의 역전 적시타가 터지며 전세를 뒤집었다.

9회초 무사 2루 위기에 몰렸지만, 마무리 투수 정해영이 실점 없이 경기를 끝냈다.

3위 롯데 자이언츠는 부산 경기에서 NC에 11-5로 승리했다.

롯데는 2회말 타자일순하며 5점을 따내 기선을 제압했다. 이어 3회말 손호영이 개인 첫 번째 만루 홈런을 터뜨려 승부를 갈랐다.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손호영다. 2025.3.22/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롯데 외국인 투수 터커 데이비슨은 5이닝 4실점을 기록했으나 타선의 도움을 받아 시즌 9승(5패)째를 챙겼다.

인천 경기에서는 SSG 랜더스가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에 4-2로 이겼다.

4연승을 달린 SSG(48승 4무 46패)는 KT를 따돌리고 4위로 올라섰다.

키움은 2-2로 맞선 8회말 1사 만루에서 전준표의 폭투로 결승점을 헌납, 7연패 수렁에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