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을 이끄는 김기동 감독이 세계적 명문 팀 바르셀로나(스페인)를 상대한 뒤 리듬감이 다르더라며 혀를 내둘렀다.
서울은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바르셀로나와의 프리시즌 친선 경기에서 3-7로 졌다. 바르셀로나에 3골을 넣은 건 고무적이었지만 7골이라는 대량 실점을 했다.
김기동 감독은 "많은 골을 먹어서 기분이 좋지는 않다. 하지만 이벤트 매치인 만큼, 많은 팬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본 건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김기동 감독은 한 단계 좋은 경기력을 보인 상대를 존중하고 칭찬했다.

그는 "바르셀로나를 상대하면서 많은 것을 느꼈다. 세계적인 팀이고 좋은 선수로 이뤄진 팀이기 때문에 공격과 수비에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확실히 리듬감이 다르더라. 우리가 내려섰을 때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공을 돌리고, 공간을 만들었을 때는 빠르고 정확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나도 선수들도 많은 것을 느꼈을 것이다. 앞으로 우리도 바르셀로나와 같은 접근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고 덧붙였다.
김기동 감독은 나름의 성과를 낸 점에 대해 긍정적인 부분도 짚었다. 그는 "하지만 전반전에 준비한 대로 수비가 잘 이뤄졌고 득점도 나오는 모습을 봤을 때 우리의 경쟁력도 봤다. 앞으로 그런 것들을 계속 지켜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많은 관심 속 멀티골을 터뜨린 상대 선수 라민 야말에 대해서는 "좁은 공간에서도 우리 수비수들을 제치고 득점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