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LG 트윈스가 삼성 라이온즈에 강우콜드승을 거두고 선두 한화 이글스와 승차를 지웠다.
LG는 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원정 경기에서 7회 6-3 강우콜드승을 따냈다.
6연승에 성공한 LG는 시즌 61승2무40패가 되며 한화(59승3무38패)와 승차 없는 2위 자리를 유지했다.
반면 LG에 3연전을 모두 내준 삼성(48승1무52패)은 5연패 수렁에 빠지며 8위에 머물렀다.
LG는 선발 요니 치리노스가 5이닝 3실점(2자책)으로 시즌 9승(4패)째를 따냈다. 7회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이정용은 시즌 첫 세이브를 수확했다.
삼성은 선발 헤르손 가라비토가 5이닝 4실점(2자책)으로 흔들리며 패전 투수(2승 2패)가 됐다.
선취점은 삼성이 냈다.
1회말 르윈 디아즈의 1타점 2루타로 점수를 낸 삼성은 2회말에도 김성윤의 적시 2루타로 1점을 추가해 2-0으로 달아났다.
LG는 3회초 1점을 내며 따라갔지만, 4회말 삼성에 다시 1실점하며 1-3으로 끌려갔다.
그러나 LG는 5회초 단숨에 경기를 뒤집었다.
1사 1, 2루 찬스에서 문보경이 1타점 적시타를 터뜨린 LG는 박동원이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오지환의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진 공격에서 구본혁이 2루수 앞 땅볼을 쳤는데, 타구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삼성 2루수의 포구 실책이 나오면서 주자 2명이 홈을 밟아 역전에 성공했다.
기세를 올린 LG는 7회초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오지환이 솔로포를 때렸고, 구본혁의 2루수 플라이 이후 박관우와 박해민의 연속 안타로 만든 2사 1, 3루에서 신민재가 안타를 쳐 1점을 추가, 6-3을 만들었다.
이후 삼성의 7회말 공격 때 폭우가 쏟아져 경기가 중단됐고, 45분을 기다려도 비가 그치지 않자 심판은 강우콜드를 선언했다.

잠실에서는 SSG 랜더스가 연장 접전 끝에 두산 베어스에 3-2 역전승을 거뒀다.
전날 패배를 설욕한 SSG는 시즌 50승(4무47패) 고지를 밟으며 4위를 유지했다.
반면 뼈아픈 역전패를 당한 두산은 42승5무55패가 되며 9위에 머물렀다.
SSG는 3회말 김재환에게 적시타를 맞아 선제 실점한 뒤 6회말 박계범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며 0-2로 끌려갔다.
8회까지 두산 마운드에 꽁꽁 묶인 SSG는 9회초 두산 마무리 김택연을 두들겨 동점을 만들었다.
안상현과 박성한의 연속 볼넷으로 만든 무사 1, 2루에서 정준재가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최정의 1타점 적시타로 이날 경기 첫 득점에 성공했다.
SSG는 계속된 1사 1, 3루에서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우전 안타를 쳤고,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2-2 동점이 됐다.
결국 경기는 연장으로 흘렸고, SSG가 연장 10회초 2사 3루에서 정준재가 천금같은 안타를 쳐 3-2 역전을 만들어냈다.
리드를 잡은 SSG는 연장 10회말 조병현이 실점없이 1이닝을 막아내고 값진 승리를 챙겼다.

창원에서는 NC 다이노스와 KT 위즈가 연장 혈투를 펼쳤지만 1-1로 맞선 상황에서 강우콜드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NC는 시즌 6번째 무승부(46승46패)를 거두며 4번째 무승부(50승50패)를 기록한 KT와 공동 6위를 유지했다.
5연패 중인 KT는 연장 10회초 1사 2, 3루 득점 찬스를 잡았지만 폭우로 경기가 중단되면서 끝내 득점에 성공하지 못한 것이 뼈아팠다.
지난달 31일 LG전에서 헤드샷으로 퇴장당했던 KT 외국인 투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는 이틀 휴식 후 이날 선발로 나서 6회 1사까지 퍼펙트 피칭을 펼치는 등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해 승패없이 물러났다.
헤이수스에게 7회말 피홈런을 안긴 NC 외국인 타자 맷 데이비슨은 부상 복귀 후 3경기 연속 홈런포를 기록했다.
두 팀은 1-1로 비긴 채 연장 승부에 돌입했는데, 연장 10회초 KT의 1사 2, 3루에서 폭우로 인해 경기가 중단됐다.
이후 1시간 5분을 기다렸지만 비가 그칠 기미가 보이지 않았고, 결국 강우콜드가 선언되면서 두 팀은 소득없이 물러났다.

앞서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롯데 자이언츠가 키움 히어로즈를 9-3으로 완파하고 위닝시리즈를 완성했다.
2연승을 달린 롯데는 57승3무44패가 되며 3위 자리를 유지했다.
반면 2연패에 빠진 최하위 키움은 29승4무71패로 아직 30승 고지를 밟지 못하고 있다.
롯데 선발 투수 박세웅은 7이닝 8피안타 7탈삼진 3실점으로 호투, 시즌 11승(7패)째를 따냈다. 박세웅 이후에는 김강현과 박진이 1이닝씩 무실점으로 키움 타선을 막았다.
타선에서는 손호영과 빅터 레이예스가 나란히 3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장두성도 멀티히트를 날렸다.
키움은 데뷔 첫 선발 등판한 정세영이 ⅔이닝 3실점으로 조기강판 되면서 마운드 운용이 꼬였다. 뒤이어 올라온 임진묵도 1⅓이닝 6실점으로 무너졌다.
타자 중에서는 송성문과 임지열만 멀티히트로 분전했다.
광주에서 열릴 예정이던 한화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는 우천으로 취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