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의 등번호 7번을 들고 있는 팬 ⓒ AFP=뉴스1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가 팀을 떠나는 손흥민의 등번호 7번을 주인 없이 비워둔다.

영국 매체 '기브미스포트'는 4일(한국시간) "토트넘은 손흥민이 떠난 뒤 그 자리에 어울리는 '확실한 대체자'를 찾을 때까지 7번을 배정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손흥민은 지난 2일 토트넘을 떠난다고 직접 발표했다. 이로써 2015년 이후 이어져왔던 손흥민과 토트넘의 동행은 10년 만에 마무리됐다. 손흥민은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잉글랜드)전을 끝으로 토트넘에서 예정된 모든 경기를 마쳤다.

이제 토트넘은 손흥민의 빈 자리를 채워야 하는 어려운 미션을 받아들었다.

토마스 프랭크 감독은 "손흥민은 환상적인 선수다. 그와 더 함께하고 싶었다"고 손흥민에게 존중을 표한 뒤 "프리시즌 좋은 모습을 보인 브레넌 존슨을 포함해 마티스 텔, 모하메드 쿠두스 등으로 해당 포지션의 공백을 메울 것"이라고 발표했다.


다만 손흥민이 달았던 등번호 7번은 당분간 대체가 어려울 전망이다.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 2025.8.3/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손흥민은 2015년 처음 입단한 유망주 시절부터 7번을 받았고, 이후 10년 동안 이 번호를 놓치지 않았다. 그래서 토트넘의 7번은 상징적 존재가 됐다.

감독이 손흥민의 대체자로 언급한 존슨은 22번을, 텔은 11번을 각각 달고 뛴다. 새롭게 온 이적생쿠두스도 이미 20번을 배정 받았다.

지난 시즌 퀸스파크레인저스(QRP)로 임대를 떠났다가 돌아온 양민혁도 1군에서 새로운 번호를 받을 가능성이 있지만, 아직 7번의 무개를 감당하기에는 어린 선수다.

손흥민은 2015년부터 10년 내내 7번을 달고 뛰었다. ⓒ AFP=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