탬파베이 레이스의 김하성(30).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탬파베이 레이스의 김하성(30)이 일본인 투수 기쿠치 유세이(34)와 맞대결을 펼친다.

김하성은 5일 오전 10시38분(이하 한국시간)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5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와의 원정경기에 2번타자 2루수로 선발 출장한다.


어깨 부상으로 7월에야 빅리그에 올라온 김하성은, 복귀 이후 다시 허리 부상을 당하며 또다시 자리를 비웠다.

11일의 공백을 거친 김하성은 지난 주말 LA 다저스전에서 돌아왔고, 3경기에서 11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감을 조율했다.

전날(4일) 다저스와의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선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상대했다.


첫 타석에서 내야 땅볼, 두 번째 타석에선 삼진으로 돌아선 김하성은 세 번째 타석에서 좌전안타를 때렸다.

비록 팀은 0-5로 패했지만 김하성은 '미니 한일전'에서 최소한의 자존심을 세웠는데, 이날 또 다른 일본인 투수 기쿠치와 맞붙게 됐다.

기쿠치는 2019년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빅리그 무대에 데뷔, 올해로 7시즌째 뛰고 있다. 2022~2023년엔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류현진(한화 이글스)과 한솥밥을 먹기도 했다.

2025시즌을 앞두고 에인절스로 팀을 옮긴 기쿠치는 올 시즌 현재까지 23경기에 등판해 4승7패 평균자책점 3.30을 기록 중이다. 빅리그 무대에서 가장 좋았던 평균자책점이 2023년 토론토 시절의 3.86이었는데, 그것을 상회하는 활약이다.

부상으로 인해 올 시즌 13경기만 소화한 김하성은 현재까지 0.214의 타율과 1홈런 3타점을 기록 중이다.

김하성과 기쿠치가 빅리그에서 맞대결을 벌이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탬파베이는 얀디 디아즈(1루수)-김하성(2루수)-주니어 카미네로(3루수)-크리스토퍼 모렐(지명타자)-조니 델루카(중견수)-조시 로우(우익수)-테일러 월스(유격수)-제이크 맹엄(좌익수)-닉 포르테스(포수) 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우완 아드리안 하우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