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출범 이후 처음으로 여성 심판이 경기를 맡게 됐다. 진은 지난해 3월2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시범경기 심판을 맡은 젠 파월의 모습. /사진=로이터

메이저리그(ML) 출범 이래 최초의 여성 심판이 탄생했다.

MLB사무국은 7일(한국시각) "마이너리그에서 활동하던 심판 젠 파월(48·여)이 이번 주말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리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마이애미 말린스 경기에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876년 창설된 ML은 그동안 여성 심판이 단 한명도 없었다. 하지만 파월이 이번에 ML 심판으로 발을 들이며 '금녀의 벽'이 깨지게 됐다. 그는 오는 10일 열리는 애틀랜타와 마이애미의 더블헤더 경기에서 누심을 맡은 후 오는 11일 경기에서 주심을 맡을 예정이다.

메이저리그는 미국 내 프로 스포츠 중에서 비교적 늦게 여성 심판을 도입했다. 미국프로농구(NBA)는 1997년, 미국프로풋볼(NFL)은 2012년에 여성 심판이 나왔다. 다만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는 아직 여성 심판이 없다.

소프트볼과 축구 선수로 활약한 파월은 2010년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소프트볼 심판이 됐다. 2015년 ML 심판 트라이아웃 캠프를 수료한 뒤 2016년부터 마이너리그에서 야구 심판으로 활동했다.


파월은 지난해와 올해 ML 시범경기에서 심판을 맡아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여성이 ML 시범경기 심판으로 나선 것은 2007년 리아 코르테시오 이후 17년 만이었다. MLB에는 정규 심판 76명이 있으며 부상이나 휴가로 결원이 생길 경우 마이너리그에서 대체 심판으로 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