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편의점 브랜드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이 2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소비 둔화와 방문객 감소에 고정비 상승까지 더해져 매출이 올랐음에도 영업이익은 뒷걸음질쳤다.
BGF리테일은 2025년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2조2901억원, 영업이익 694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8.9%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528억원으로 9.7% 감소했다.
급격한 물가 인상과 장기화된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 둔화 환경이 지속됐고 낮은 기온, 주말 우천 일수 증가 등 비우호적인 날씨로 인해 줄어든 방문객이 실적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BGF리테일 측은 어려운 영업환경 속에서도 히트상품 및 맛집 RMR(간편식) 출시, 건강기능식품 확대, PB(자체브랜드) 리뉴얼 등 상품 차별화를 위한 노력이 매출 성장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매출 증가폭이 감가상각비·임차료 등 고정비 상승분을 상쇄하지 못하면서 영업이익은 역성장했다. 상반기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15.4%, 19.1% 감소했다.
BGF리테일은 편의점 업계의 최대 성수기인 3분기를 맞아 실적 반등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하반기에도 기존점 매출 확대 및 신규점의 안정적인 출점 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점포 수 순증을 이어갈 예정이다. 기존점은 상권 최적화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고, 신규점의 경우에는 중대형·우량점 중심의 개점 전략으로 내실 다지기에 집중한다.
상품 측면에서도 투 트랙 전략을 이어간다. 차별화된 상품을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고물가를 겨냥한 초저가 프로모션을 실시하며 소비자 공략에 나선다.
정부의 민생회복 정책으로 편의점 매출이 오르고 있는 만큼 시즌별 대규모 할인 행사도 계획하고 있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소비쿠폰 지급 이후 전반적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CU만의 차별화 상품과 서비스 확대를 통해 실적 반등을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