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기쁨의 책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하루에 한 가지씩 기쁨을 찾는다면 삶은 어떻게 달라질까? 미국의 시인 로스 게이(Ross Gay)가 일상의 기쁨을 1년간 매일 기록한 책 '기쁨의 책'이 출간됐다.

저자는 "기쁨은 세상의 복잡함과 연약함 속에서 발견하는 작은 빛이며, 동시에 가장 우아한 저항이다"라고 말한다.


'기쁨의 책'은 저자가 자신의 생일인 8월 1일부터 다음 해 같은 날까지 매일 하나씩 기록한 기쁨의 순간 100여 편을 모았다. 정원의 작은 식물부터 낯선 이와의 대화까지, 그는 일상 속 사소한 기쁨을 섬세하게 포착한다.

저자는 "기쁨은 삶의 고통과 슬픔, 외로움 같은 감정들과 깊이 연결되어 있다"며 "기쁨이라는 감정이 단순히 밝고 낙관적인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한다. 그는 슬픔 속에서도 기쁨을 발견하고 나누는 것이 삶을 바꾸는 강력한 실천이 될 수 있다고 제안한다.

1년간의 기록을 통해 저자는 기쁨이 만들어지는 과정과 그 안에 담긴 패턴을 발견했다고 말한다. 그는 기쁨이 저절로 오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발견하고 기록하는 태도를 통해 가능하다고 설명한다.


책에는 시인의 독특한 감수성과 현대적인 감각이 결합된 언어가 담겼다. 그는 유머와 농담, 깊이 있는 성찰까지 자연스럽게 엮어내며, 단순한 일상 기록을 뛰어넘어 시적인 에세이로 완성했다.

△ 기쁨의 책/ 로스 게이(Ross Gay) 지음/ 김목인 옮김/ 필로우/ 1만 8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