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가 최근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의 대미 관련 담화를 주시 중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김 부부장이 2023년 9월13일 러시아 보스토치니 우주기치에 도착한 모습. /사진=로이터

미국 국무부가 최근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과의 담화를 주시 중이라고 밝혔다.

8일 뉴스1에 따르면 지난 7일(이하 현지시각) 세스 베일리 국무부 동아태국 부차관보 대행은 이날 미국 버지니아주 알링턴에서 열린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 확인국(DPAA) 연례 브리핑에서 "우리는 김여정의 최근 담화를 포함한 북한 지도부에서 나온 고위급 성명들을 봤다"며 "특히 김여정의 담화에 관심을 갖고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베일리 부차관보 대행은 "새 한국 정부는 한반도 전역에서 긴장을 줄이기 위해 의미 있는 조치를 하고 북한에 관여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이재명 한국 대통령 모두 북한과의 외교와 관여에 대한 헌신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김여정 부부장은 지난달 29일 북한 매체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조미(북미) 사이 접촉은 미국의 희망일 뿐이다'라는 담화에서 "우리 국가수반(김정은)과 현 미국 대통령 사이의 개인적 관계가 나쁘지 않다는 사실을 부정하고 싶지는 않다"며 "하지만 조미 수뇌들 사이의 개인적 관계가 비핵화 실현 목적과 한선상에 놓이게 된다면 그것은 상대방에 대한 우롱으로밖에 달리 해석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해당 내용은 트럼프 대통령이 과거의 방식의 북미 정상회담을 추진한다면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미국 백악관은 김 부부장 담화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핵 프로그램을 완전히 종식하기 위해 김 총비서와의 대화에 여전히 열려 있다"는 입장을 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