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농구대표팀이 8일(한국시간) 열린 2025 FIBA 아시아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카타르에 97-83으로 이겼다. (FIBA 제공)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한국 농구대표팀이 '죽음의 조'에서 카타르를 잡고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첫 승을 거뒀다.

안준호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8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킹 압둘라 스포츠시티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카타르에 97-83으로 이겼다.


지난 6일 1차전에서 '아시아 최강' 호주에 61-97, 36점 차 대패를 당했던 한국은 1승 1패(승점 3)를 기록했다.

더불어 귀중한 1승을 따내며 토너먼트 진출 가능성을 키웠다.

이번 대회는 16개 팀이 4개 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진행한 뒤 각 조 1위가 8강 토너먼트에 직행한다. 각 조 2위와 3위는 8강 진출권을 놓고 토너먼트를 펼친다.


한국은 10일 밤 12시 껄끄러운 레바논(1승·승점 2)과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르지만, 2패(승점 2)를 당한 카타르 역시 호주(1승·승점 2)와 최종전에서 승수 쌓기가 쉽지 않다.

이현중은 8일(한국시간) 열린 한국과 카타르의 2025 FIBA 아시아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24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활약했다. (FIBA 제공)

'에이스' 이현중은 이날 필드골 성공률 63.6%와 함께 24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맹활약을 펼쳤다. 유기상도 3점 슛 7개 포함 24점으로 펄펄 날았고, 여준석 역시 22점 6리바운드로 자기 몫을 다했다.

한국은 1쿼터에서 카타르와 엎치락뒤치락하며 팽팽한 흐름을 이어갔다. 20-22로 끌려가던 한국은 막판 여준석의 자유투 2개로 균형을 맞춘 뒤 유기상이 3점포를 터뜨려 25-22로 리드를 잡았다.

흐름을 탄 한국은 2쿼터 들어 여준석을 중심으로 득점을 쌓으며 격차를 벌렸다. 여기에 유기상과 이현중의 3점포가 터져 51-38로 앞서며 전반전을 끝냈다.

3쿼터에서는 유기상이 돋보이는 플레이를 펼쳤다. 유기상은 3점 슛 4개 포함 15점을 몰아넣으며 공격을 이끌었다.

유기상은 8일(한국시간) 열린 한국과 카타르의 2025 FIBA 아시아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3점 슛 7개 포함 24점을 기록했다. (FIBA 제공)

한국은 75-61로 앞선 채 3쿼터를 마치며 낙승을 거두는 듯 보였다.

그러나 카타르가 4쿼터에서 골 밑을 중심으로 거센 반격을 펼치며 한국을 괴롭혔다. 한국은 종료 약 3분을 남기고 85-80, 5점 차까지 따라잡혔다.

팀이 흔들리는 순간에 이정현이 자유투 2개를 모두 넣어 분위기를 추슬렀다.

마지막 2분에는 이현중이 8점을 넣으며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현중은 과감한 돌파에 이은 레이업으로 카타르 수비를 뚫었고, 자유투도 침착하게 성공시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