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김시우(30)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플레이오프 1차전 페덱스 세인트주드 챔피언십(총상금 2000만 달러) 2라운드에서 상위권을 유지했다.
김시우는 9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의 TPC 사우스윈드(파70)에서 열린 대회 둘째 날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묶어 1언더파 69타를 적어냈다.
중간합계 6언더파 134타가 된 김시우는 루드비그 아베리(스웨덴), J.J. 스폰(미국)과 함께 공동 11위에 자리했다. 전날 6위에서 하락한 순위다.
김시우는 올해 정규시즌 26개 대회에서 '톱10' 2번을 기록했다. 페덱스컵 랭킹을 46위로 마치면서 상위 70위까지 출전하는 플레이오프 1차전 티켓을 확보했다.
다음 주 열리는 2차전 BMW 챔피언십에 나서기 위해선 페덱스컵 랭킹 50위 이내에 포함돼야 한다.
커트라인에 근접해 있는 김시우는 첫날 활약으로 2차전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김시우는 이날 악천후 속 고전했지만 그래도 잘 버텼다. 초반 9개 홀에서모두 파를 기록했고, 11번홀(파3)까지 버디도 보기도 없었다.
그러다 12번홀(파4)에서 첫 보기가 나왔고, 15번홀(파4)에서도 한 타를 더 잃어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막판 뒷심을 발휘했다. 16번홀(파5)에서 이날 경기 첫 버디를 낚은 김시우는 17번홀(파4) 버디로 기세를 이어갔다.
그는 마지막 18번홀(파4)에선 6.7m 거리에서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언더파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함께 출전한 임성재(27)는 순위를 끌어올렸다. 그는 이날 17번홀까지 치르면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 잡았다.
마지막 홀을 남기고 경기가 순연된 가운데 임성재는 중간합계 4언더파로 전날 공동 48위에서 17위로 껑충 뛰었다.
정규시즌 페덱스컵 랭킹 29위를 마크한 임성재는 이번 대회에서 부진해도 50위 밖으로 밀릴 가능성은 적다.
다만 7년 연속 최종전 진출이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선 30위 이내의 성적을 2차전까지 유지해야 한다.
토미 플릿우드(미국)는 이날 6언더파를 추가, 중간합계 13언더파 127타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2위 콜린 모리카와(미국·9언더파 131타)와는 4타 차.
유럽투어에서만 7승을 올린 강자 플릿우드는 PGA투어에선 아직 우승이 없다.
세계랭킹 1위이자 페덱스컵 포인트 1위인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중간합계 7언더파 133타로 공동 7위를 마크했다.
한편 이날 악천후로 임성재를 포함한 21명이 경기를 마치지 못해 3라운드 경기 전 잔여 경기를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