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FC에 입단한 손흥민.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 FC로 이적한 손흥민(33)이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8·인터 마이애미)에 대한 존중을 나타냈다.

손흥민은 8일(현지시간) EPSN과 인터뷰에서 "메시가 LA FC행 결정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했다"면서 "유럽에서 몇 차례 맞붙은 이후 다시 같은 경기장에서 뛰게 될 생각에 설렌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지난 2015년부터 활약했던 토트넘을 떠나 지난 7일 LA FC에 공식 입단하며 미국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손흥민의 이적료는 2600만달러(약 360억원)로 MLS 역대 최고 이적료다.

MLS는 지난 2023년 인터 마이애미로 이적한 메시 이후 최고의 영입이라며 손흥민을 환영했다.

메시와 함께 MLS를 대표하는 스타로 거듭날 손흥민은 "메시의 축구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정말 운이 좋았다. 같은 세대로서 그가 뛰고, 수많은 골을 넣고, MLS에 합류하는 것을 봤다"면서 "메시는 많은 선수들에게 영향을 줄 것이다. 나 역시 메시가 클럽과 국가대표팀에서 이루어낸 일들에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인터 마이애미의 손흥민. ⓒ AFP=뉴스1

하지만 당장 손흥민과 메시의 맞대결은 보기 어려울 수 있다.

MLS는 서부 콘퍼런스 15개 팀, 동부 콘퍼런스 15개 팀 등 총 30개 팀으로 운영된다. 기본적으로 서부와 동부를 나눠 리그를 펼치는데 LA FC는 서부, 인터 마이애미는 동부에 속해 있다.

각 팀은 먼저 같은 콘퍼런스팀끼리 홈 앤드 어웨이로 경기를 치르고, 일부 팀은 다른 콘퍼런스팀과 대결을 벌이는 방식으로 총 34경기를 소화한다.

34경기의 정규리그가 끝나면, 콘퍼런스별로 상위 8개 팀이 토너먼트로 우승팀을 가린다. 이후 두 콘퍼런스 우승팀끼리 결승전을 치러 서부·동부 통합 최종 챔피언이 정해진다.

즉 MLS에서 손흥민과 메시가 만나려면 28경기 외에 추가로 치르는 6경기에서 맞대결이 성사되거나, 두 팀이 나란히 각 콘퍼런스 정상에 올라 최종 결승전에서 만나는 방법밖에 없다.

LA FC는 현재 서부 6위에 올라있고, 인터 마이애미는 동부 5위에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