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태권도 선수인 30대 남성이 연인인 20대 여성에게 발차기를 가하는 등 폭행한 모습이 공개됐다.
지난 14일 JTBC '사건반장'에는 태권도 선수인 남자친구에게 교제 폭력을 당한 한 여성의 사연이 전파를 탔다.
여성 A씨는 지난 2일 밤 남자친구 B씨를 포함해 지인들과 모임을 갖던 중 다툼이 벌어졌다. 모임 중 남성의 언성이 높아지자 A씨는 자리를 피하려고 등을 돌렸다. 그러자 남성은 A씨의 뒷덜미를 잡고 끌어당겼고 이 과정에서 A씨의 티셔츠가 찢어졌다.
B씨의 폭행에 A씨가 신고하려 휴대전화를 들자 B씨는 이마저 빼앗아 던졌다. B씨의 폭행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A씨의 얼굴을 걷어찬 후 현장에서 떠났다.
![]() |
폭행을 당한 A씨는 "살려달라"고 외쳤고 결국 주변 시민들의 도움을 받아 병원으로 이송됐다. A씨는 눈앞이 잘 보이지 않았고 피까지 흘렸다. 안와골절로 수술까지 받아야 했다.
A씨에 따르면 B씨는 평소 집착이 심한 편이다. 위치 추적 앱까지 깔아 A씨를 감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폭행이 있었던 날도 B씨는 A씨 집에 무단 침입해 방 내부 사진을 전송하며 귀가할 것으로 요구했다. B씨는 "내가 무릎 꿇고 빌게. 사과하고 갈테니 얼른 와"라는 내용의 문자를 보냈다.
A씨는 "만약 자취방으로 갔으면 더 맞았을 것 같다"며 "우리 집 들어가려면 비밀번호가 3개나 필요한데 저는 남자친구한테 비밀번호를 알려준 적 없다"고 밝햐 놀아움을 안겼다. 이어 "아무래도 옆에서 몰래 훔쳐본 걸 기억했다가 들어온 것 같다"고 덧붙였다.
A씨는 수술까지 받았지만 보복이 두려워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경찰은 A씨 주변 단속을 강화하는 한편 스마트워치를 지급해 보호 조치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