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올린 영상의 배경에 일본 도쿄역이 담겨 논란이 일었다. 사진은 국토교통부가 광복 80주년을 맞아 제작한 영상 속 도쿄역 모습. /사진=국토교통부 유튜브 채널 캡처

국토교통부가 광복 80주년을 맞아 제작한 영상에 일본 도쿄역 모습이 담겨 논란이 일었다.

최근 국토부는 공식 유튜브 채널에 '120년 철도, 국민이 되찾은 광복과 함께 달리다'라는 제목으로 1분56초 분량의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은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한국 철도 역사를 짚어보는 내용이었다.


그런데 영상 중간쯤 도쿄역 신칸센 선로의 모습이 담겼다. 도쿄역 배경 위로는 "한국철도는 광복의 80년의 뜻을 실어 내일로 달립니다"라는 문구가 노출됐다.

특히 영상을 확대하면 오른쪽 상단에 차량이 좌측 통행하는 모습이 담겨 일본의 도로임을 한눈에 알 수 있었다. 아울러 해당 장면과 유사한 영상이 한 동영상 자료 판매 사이트에 올라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영상의 제목은 '도쿄의 기차를 밤에 촬영한 타임랩스'이며 설명은 "6개의 일반 철로와 2개의 신칸센 철로"라고 명시됐다.

이를 두고 누리꾼들은 "광복을 넣으면서 일본 철도 영상을 쓰는 게 말이 되냐" "국토부 제정신인가" "단순 실수라기엔 어처구니가 없다" "매국노" "국가 기관이 영상 게재하면서 검토도 안 하냐" 등의 거센 비난을 쏟아냈다.


논란이 커지자 국토부는 영상을 삭제한 상태다. 18일 뉴시스에 따르면 국토부 관계자는 "(국토부) 자체에서 제작한 영상이 맞다'며 "현재 영상은 내려간 상태"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