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25일(이하 현지시각) 한·미 정상회담을 어떤 형식으로든 성공시키길 원할 거라는 전문가 분석이 보도됐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8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유럽 정상들과 회동한 모습.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알래스카 미·러 정상회담 휴전 합의를 끌어내지 못했기 때문에 오는 25일(이하 현지시각) 한·미 정상회담 성공 부담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18일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주최 팟캐스트에 출연한 빅터 차 한국 석좌는 "최근 푸틴과 트럼프의 알래스카 정상회담은 트럼프에게 큰 승리가 아니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한국 상황을 잘 아는 사람이라면 (미·러 회담을 보고) 2019년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을 떠올렸을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장을 떠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차 석좌는 "미·러 회담에 예정됐던 오찬도 취소됐다는데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베트남 하노이에서 합의가 없다며 김정은(북한 노동당 총비서)과의 회담을 일찍 끝내버렸던 것과 다르지 않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그런 의미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주에 있을 한·미 정상회담에서 어떤 형태로든 성공을 원할 것"이라며 "그는 실패가 반복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이는 한·미 정상회담에 좋은 징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차 석좌는 "한국은 3500억달러(약 486조2550억원) 규모 대미 투자와 조선업 협력 등 많은 것을 테이블에 올려놓은 상태"라며 "이번 회담은 두 정상이 북한 문제에 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할 첫 번째 기회가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 초청으로 오는 24~26일 미국을 공식 방문한다. 한·미 정상회담은 오는 25일로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