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손해보험이 캐롯을 자동차 CM채널로 운영할 계획이다./사진=한화손해보험

나채범 한화손해보험 대표가 캐롯손해보험을 인수한 후 자동차 CM(사이버마케팅) 채널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나 대표는 조만간 조직개편을 통해 캐롯에 대한 세부적인 운영 방향을 공개할 예정이다.


나 대표는 이달 20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컨퍼런스 홀에서 '2025 금융권 채용 박람회'가 열리기 전 기자와 만나 캐롯을 자동차 CM채널로 운영할 계획이냐는 질문에 "그렇다"며 "조만간 조직개편을 통해 공식화 할 것"이라고 답했다.

흡수합병 시점에 대해선 "당초 올해 9월10일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회계 마감일 등을 고려해 10월 초로 연기했다"고 말했다.

캐롯의 최대주주(지분율 98.3%)인 한화손해보험 CEO(최고경영자)가 캐롯 운영과 관련해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캐롯은 2019년 한화손보, SK텔레콤, 현대자동차, 알토스벤처스, 스틱인베스트먼트 등 대형 투자사들이 합작해 설립한 국내 최초의 디지털 손보사다.

한화손보는 캐롯이 출범 후 6년째 적자를 기록한 데 이어 중장기적으로도 흑자 가능성이 적다고 판단해 올해 3월 흡수합병을 결정했다.

이후 나채범 한화손보 대표와 문효일 캐롯 대표 등 양사 주요 기획·영업 관련 주요 임원들로 구성한 임시 협의체는 한화손보가 캐롯을 흡수합병한 이후 운영방안을 논의해 왔다.

이들은 캐롯을 CM채널로 운영하면 고용승계도 보장하는 것과 동시에 비대면 마케팅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 캐롯손보 임직원들로 CM파트를 꾸리기로 한 것이다.

디지털 보험사인 캐롯손보의 전체 매출은 CM마케팅을 통해서 발생한다.

현재 한화손보는 비대면 전담조직인 다이렉트사업본부에 TM(텔레마케팅)파트 1개부서만 운영하고 있다. CM파트 운영할 경우 투입해야 할 인건비와 전산시스템 구축비가 만만치 않다고 판단해 CM파트 구축을 내부적으로 미뤄왔던 터였다.

한화손보 관계자는 "디지털 플랫폼 확장 등 시너지로 인해 합병 이후 양사 모두에게 득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캐롯손보의 디지털채널 확보를 통해 채널의 다양성 확보, 라인업 확장, 채널간 교차판매 등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