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이 총무부장 성웅스님, 기획실장 묘장스님 등 교역직 종무원 13명을 20일 임명했다. 이번 인사는 총무원 핵심 기능과 산하기관의 대외 접점을 동시에 강화하는 구도다.
조직 재편의 초점은 정책 설계와 현장 집행의 일체화에 맞춰졌다. 본부에서는 종무·기획·포교·교육 4축에 문화·사회·사서 기능을 더해 연동성을 높였다. 총무부장 성웅스님, 기획실장 묘장스님, 포교부장 정무스님, 교육부장 유정스님, 문화부장 성원스님, 사회부장 진성스님, 사서실장 남전스님 등이다.
성웅스님은 1981년 수계 후 각 본사와 선원에서 65안거 이상을 성만했고 대승사·각화사·보경사·흥국사 주지를 지냈다. 묘장스님은 사회복지재단 대표이사와 중앙종회의원 경험을 바탕으로 기획·조정 능력을 갖췄다. 정무스님은 포교원 신도국장과 지역 전법단 지도법사 경력을, 유정스님은 동국대 졸업 후 운수사 주지 경력을 쌓았다.
성원스님은 사회부 사회국장·미래본부 사무총장·중앙종회의원을 역임했고, 진성스님은 내소사 봉래선원 등에서 20안거 이상 성만했다. 남전스님은 총무원 총무·기획·포교 라인의 국장과 포교부장 경험을 통해 행정 전반에 밝다. 일감스님은 기획실장, 재무부장, 사서실장, 결사추진본부, 백년대계본부 사무총장 등을 맡아 굵직한 조직 운영을 이끌었다.
산하기관은 복지·관광·유산·공익재단·연수 기능을 분산 배치해 각 영역의 전문성과 협업을 유도했다. 미래본부 사무총장은 일감스님이 맡고 대한불교조계종사회복지재단 대표이사 도륜스님, 한국불교문화사업단장 일화스님, 불교문화유산연구소장 혜공스님, 아름다운동행 상임이사 법오스님, 한국문화연수원장 자공스님 등이 보임됐다.
인선 배경에는 종단 행정의 속도를 높이고 신뢰 기반을 넓히겠다는 판단이 깔렸다. 청년층 관심 증가와 지역 현장 요구가 커지는 흐름을 포교·교육 정책으로 연결하고, 문화유산 보존과 템플스테이 같은 공공 프로그램의 품질을 끌어올려 체감도를 높인다는 계산이다.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모든 종도와 불자, 모든 국민에게 부처님 법을 널리 전해 우리 국민과 국가의 평안을 이루는 데 책임과 역할을 다해달라"며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한국불교의 호감도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포교 전법의 역량을 배가시켜 달라"고 주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