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첫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났다. 사진은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한미 정상회담에 앞서 인사 후 취재진을 향해 인사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백악관에 도착했다.

25일(이하 현지 시각) 뉴스1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날 낮 12시32분쯤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 도착했다. 이 대통령의 백악관 도착에 맞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직접 마중을 나왔다. 두 정상은 악수하며 인사를 나눈 뒤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 대통령의 어깨에 손을 올리는 모습도 포착됐다.


당초 이날 정상회담은 낮 12시15분쯤 이뤄질 예정이었으나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 서명 행사 직후 이어진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이 길어지면서 30분가량 지연됐다.

정상회담은 트럼프 대통령의 집무실(오벌 오피스)에서 약 30분간 진행된다. 두 정상의 모두발언에 이어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후 두 정상은 업무 오찬을 겸한 확대회담을 가진다. 다만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 일정은 예정돼 있지 않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동맹 현대화'와 '경제통상 안정화', '새 협력분야 개척'이 핵심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 측이 한미동맹 현대화를 요구하는 만큼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에서 한국의 역할 확대와 국방비 증액,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확대 등이 협상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예측된다.


아울러 통상 및 경제협력 분야에서는 지난달 30일 타결한 한미 무역합의를 바탕으로 조선업 협력을 위한 마스가(MASGA) 프로젝트, 대미 투자 확대 등과 관련한 논의가 있을 전망이다.

이날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브리핑을 열고 "관세협상 내용을 정상 차원으로 격상해 경제통상 안정화를 이루고 안보가 더 튼튼해지는 안보동맹 현대화를 논의한다"며 "조선, 반도체, 인공지능, 원자력, 국방 R&D 등 새로운 협력구조를 개척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미 정상회담은 한미일 협력을 바탕으로 한미동맹을 더 굳건히 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국민의 행복과 국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실용주의 외교의 길을 이재명 정부가 당당히 걸어갈 수 있도록 응원해 달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