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장 초반 현대차 주가가 6%대 급등하며 52주 신고가를 썼다. 자동차 관세가 15%로 인하 적용된 가운데 신성장 동력 강화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차는 이날 오전 10시28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1만9500원(6.88%) 올라 30만3000원에 거래 중이다. 30만원 선을 돌파 후 30만5000원까지 올라 52주 최고가도 경신했다.


현대차는 최근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의 발표로 대미 자동차 관세가 15%로 인하 적용되며 4거래일 연속 주가 상승세를 그려왔다. 이에 더해 미국 하이브리드 자동차 시장에서의 빠른 점유율 확대도 주가에 힘을 싣는 모양새다.

윤혁진 SK증권 연구원은 "25% 관세에도 현대차의 미국 시장 점유율이 상승했다"며 "이익 체력이 약한 닛산이나 스텔란티스 등이 먼저 가격 인상을 실시할 경우 15%의 수입차 관세가 부과되는 미국 자동차 시장은 현대차그룹과 도요타로 급격한 시장 재편이 이뤄질 가능성 높다"고 분석했다.

전날인 4일에는 현대차그룹의 독자적인 스마트카 개발을 주도했던 송창현 사장이 사임하면서 6% 넘게 상승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준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자체 기술 도전보다 엔비디아와의 협업에 집중함을 나타낸다"며 "더 빠르게 더 많은 부분에서 테슬라와의 격차 축소를 견인할 것이라는 현대차그룹 수뇌부의 의지가 주가 상승을 이룬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지배 구조 개편 기대감도 현대차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최태용 DS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는 글로벌 완성차 중 가장 빠르게 시장을 확대하고 있음에도 자율주행을 위한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SW) 개발 역량이 현대모비스나 현대오토에버 등 그룹 내에 분산되어 있어 주가가 저평가되고 있다"며 "지배 구조가 개편되면 기업 가치가 재평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