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중국 미국 대사가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제2차 세계대전) 승전 80주년' 열병식에 불참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사진은 2015년 중국 열병식 모습./사진=뉴시스

데이비드 퍼듀 주중국 미국 대사가 다음달 3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제 2차세계대전) 승전 80주년' 열병식에 불참할 것이라는 해외 매체 보도가 나왔다.

31일 머니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전날 홍콩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퍼듀 대사가 열병식에 참석할 가능성이 크지 않고 미 대사관이 다른 외교관이나 무관을 행사에 보낼지도 불투명하다고 보도했다. 10년 전 열린 중국의 승전 70주년 열병식에는 맥스 보커스 당시 주중 미국 대사가 참석한 바 있다.


퍼듀 대사는 공화당 상원의원을 지냈으며 오랫동안 대표적인 대중 비판론자로 알려져 있다. 그는 미·중 간 무역 마찰이 고조되던 지난 5월 베이징에 부임했다.

앞서 SCMP는 호르헤 톨레가 유럽연합(EU) 대사를 비롯한 중국 주재 유럽 외교관들이 열병식 불참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미국 대사의 불참은 이같은 서방 외교관 움직임 동참 일환이라는 게 SCMP의 해석이다.

중국 외교부 마자오쉬 부부장(차관)은 기자회견에서 "미국과 상호존중·평화공존·상생하는 동시에 중국의 국가주권·안보·발전이익을 굳게 지키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을 압박·협박하는 행위는 통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막으려 하면 반드시 실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열병식에 참석하기로 했다. 유럽 정상 중에서는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 로베르트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가 참석할 예정이다.